나주문화원, 나주의 정체성 찾는 ’나주학‘ 강좌 운영
찾아가는 어르신 국어문화 프로그램은 소통의 장 마련

지역을 바로 세우고 정체성을 찾는 ‘나주학’이 점진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찾아 지역사회 관계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새로운 시민의 상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나주문화원(원장 최기복)은 지방시대의 미래를 열어갈 ‘나주학’의 정립을 위한 시민강좌와 ’치유와 성찰의 자기 서사 쓰기‘를 통해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 찾아가는 어르신 국어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1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주문화원 다목적실에는 시민 100여명이 모였다.

지역민들이 나주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알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나주사람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나주지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그려보고 찾는 ‘나주학’ 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나주학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3 년째 이어가고 있다.

’나주학‘ 강좌는 시작 초기부터 오래된 역사성을 가진 나주를 알고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를 고찰하여 다음 세대에 그 뿌리를 전하려는 기획의도에 맞게 주민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시대변화에 따라 지역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면서 지역학 연구의 중요성과 의미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결국 지역의 미래는 지역의 전통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짚어 미래의 방향성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날 최기복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주학 강좌를 통해 지역의 역사적 이해와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지역의 미래 발전상을 모색하자”면서 “천년 나주의 전통과 미래 천년 나주의 발전을 위해 나주의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과학기술, 예술에 대한 포괄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강의는 김희태(前전라남도 문화재위원) 강사가 ’나주학이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제1강을 열었다.

영산강문화로 새로운 지평을 넓힌 고대역사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나주의 역사 · 문화 · 경제 · 생활 · 산업 등 모든 분야를 인문학적으로 고찰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그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 만한 나주는 ’나주학‘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주학’ 강좌를 시작하기 전 진행된 ’치유와 성찰의 자기 서사 쓰기‘는 지나온 인생을 통해 한층 성숙한 시민의식을 찾는 글쓰기 프로그램이다. 어르신이 자기 인생을 돌아보며 청년기, 중 장년기를 돌아보면서 글로 써보는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으로 국립국어원의 공모사업이다. 인류 역사이래 인간이 안고 있는 근본 물음인 ’나는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인간의 자기 이해를 찾는 ’자기 서사 쓰기‘는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여생을 다듬을 수 있는 시간으로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치유와 성찰의 자기 서사 쓰기‘와 ’나주학‘ 강좌는 10월 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와 4시에 다목적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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