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호주 멜버른서 열리는 ‘프레지던트컵’ 미국 대표팀 단장 맡은 ‘우즈’

[스포츠 유동완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그의 웃음속에 힘들고 서글푼 눈빛이 보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그의 웃음속에 힘들고 서글푼 눈빛이 보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 미국)가 지난해 통산 80승을 일궈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무산됐다.

‘타이틀 방어’란 목표를 가지고, 남다른 열정을 보인 우즈에게 적잖은 실망이 아닐 수 없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총상금 295만 달러) 최종라운드. 단독 11위 이상의 성적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으나, 공동 37위로 고배를 마셨다.

19일(한국시간) 최종라운드가 펼쳐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클럽(파 72). 우즈는 버디 3개, 보기 3개를 주고받아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우즈는 결국 페덱스컵 랭킹 42위를 기록, 전날보다 4계단 더 밀리며 30위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즈는 PO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 시작되기 전 페덱스컵 랭킹 28위로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노던 트러스트 2라운드 직전 돌연 기권을 선언한 우즈는 랭킹 순위가 38위로 곤두박질쳤다.

근육 염좌로 기권을 선택한 우즈는, 설상가상(雪上加霜) ‘부상설’까지 고개를 들며 선수 생활에 적신호가 켜지는 듯 보였다.

순간, 美 매체 GOLF .COM을 비롯 GOLF 채널 등 여러 매체들은, 우즈가 프로암과 연습라운드에서 9홀만 소화한 것을 집중 보도됐다.

하지만, 지난 월요일(현지시간) 우즈는 PGA 투어 홈페이지 리더보드 ‘티타임’에 공개됐고, 부상설을 일축하듯 신바람 난 소년처럼 지난 화요일(현지시간)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는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황제 부활’에 성공했다. 우즈의 부활은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로 이어졌고,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전 진출이 좌절된 우즈는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하며 시즌을 마쳤다. 타이틀 방어에 나설 수 없게 됐지만, TV를 보면서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올 시즌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중 5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기록했다. 언제 다시 기회가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마스터스 이후 내가 원하는 경기를 펼치지 못했는데, 내게는 ‘그린 재킷’이 있다.”라고 자신을 위로했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마스터스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우즈는 ‘PGA 챔피언십, 디 오픈’컷 탈락과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되는 등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PGA 투어 통산 81승을 기록중인 타이거 우즈. 최다승 기록의 샘 스니드(미국)의 82승에 1승 만을 남겨둔 상태다.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트컵’ 미국 대표팀 단장을 맡은 우즈가, 선수로 경기에 출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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