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VIAN CHAMPIONSHIP

[유동완 스포츠기자]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이미향프로.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이미향프로.

美 LPGA 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이 한국 선수들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 6,527야드)에서 펼쳐진 2라운드 이미향(26)이 행운의 이글까지 보탠 결과,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 6타를 줄인 이미향은 9번 홀(파5) 더블 보기가 옥에 티였지만, 특유의 활발함과 여유를 무기로 '메이저 퀸' 등극에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이미향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 중인 박인비(31), 박성현(26), 김효주(24) 등에 1타 차 앞서고 있지만, 톱 랭커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음을 직감하는 눈치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 퍼레이션 준우승을 차지한 이미향은,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7월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했다. 2년여 만에 LPGA 투어 우승 기회를 잡은 이미향의 주말 경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 뒤를 6언더파 공동 6위에 김세영(26), 고진영(24)도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11명의 선수 중 6명의 선수가 한국 선수가 리더보드 상단을 장식하며 골프 강국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한편, 1라운드 공동 2위로 통산 20승에 도전중인 박인비는 3타를 더 줄였고, 우승 경쟁에서 한발치도 물러나지 않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 챔프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순항 중이다.

박인비는 지난주 프랑스로 떠나기 전 밝힌 퍼팅수(30개)가 2라운드 더 많은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요인이 됐다. “30개 안쪽의 퍼트 수가 우승할 확률이 높다.”라던 박인비가 2라운드 31개의 퍼트 수를 기록하며 아쉬워했다.

2014년 챔피언 김효주가 2라운드 7언더파로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하며 상승세로 무서운 기세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5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며, 2016년 2월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3년 6개월 만에 우승에 승수 추가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던 폴라 크리머(미국)는 2라운드 5타를 잃으며 2언더파 76타 공동 24위로 순위 하향했다.

2라운드 한국 시간 밤 11시 45분 천둥, 번개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하지만, 약 1시간 후 경기는 속계 됐고, 3라운드 비 예보를 접한 대회 운영본부 측은 출발 시간을 앞당기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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