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조의 개혁정치

죽수서원을 다녀와서

7월 23일 날씨가 화창하다 못 해 비키니 입고 줄지어 서있는 것 같은 차량을 뒤로하고 죽수서원에 들어섰다

이름처럼 대나무들이 우릴 반겼다

 

사진을 찍다 늦어진 우리는 쓰러져 죽은 대나무가지를 뽑아 지팡이를 만들었다

계단이 생각보다 많았다

 

동제에 일행들이 담소 하고 있었다

동제마루에 앉으니 쑥연함이 몰려왔다

기세규 회장님의 조광조선생의 일대기를 들었다

금방이라도 웃으며 손사래를 치며

“오셨습니까 반갑소 ”하는 것 같은 조광조님의 음성이 들리는듯했다

 

개혁을 외치다 가버린 서른두살의 젊은 선비

이곳저곳 죽수서원 언저리를 양 팽손과 호남 선비들과 토론하며 열정을 불태웠다는 조광조 선생

왠지 지금 오신데도 통할것같은 조광조 선생

자꾸 내가 올라왔던 그길로 오르시며 반갑게 맞이하시는 모습에

마루에서 내려 음-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후손들이 잘 살고 있으니 이곳에서 나는 산수를 넘나들며 자네들을 보고 있다네 하하하

그모습을 보니 나도 즐거워집니다 선생님

 

양팽손선생과 더불어 그토론 우리에게 널리 펴주시고 나아갈 바를 제시해 주십시오

우리여기 유자들도 잘 새기어 옳은길을 선택할것입니다

이런기회를 주신 화순군에 감사하고 화순 주자묘 관계자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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