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현장의 사람들.

한스문화원 정은경 원장 ‘배워서 나누자’

평생교육이란,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에 걸친 교육으로 학력보완교육, 기초문해교육, 직업능력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 시민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을 말한다.

인생 100시대 지식기반 사회에서 평생교육은 정규 교육과정을 제외한 사회전반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으로 이제 개인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지역평생학습관, 대학부설 평생교육원, 각종 문화원과 문화센터,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복지관, 도서관 등 평생학습의 기회는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경로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치열한 삶의 현장을 뒤로하고 50~60대 이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나머지 삶을 재설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평생교육의 도래는 전세계의 시대적 흐름이다.

평생교육시대에 발맞춰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평생교육사가 배치 되어야 한다. 현재, 광주광역시에는 2000여명의 평생교육사가 있고, 공공영역과 민간영역 그리고 교육분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평생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사)광주광역시평생교육사협회는 지역에서 평생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평생교육사들의 목소리를 담아, 평생교육사들의 고용형태를 모색하고, 새로운 평생교육의 전환을 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한스문화원 정은경 원장
한스문화원 정은경 원장

그 처음을 열어줄 평생교육사는 한스문화원 정은경 원장이다. 여름장마가 잠시 물러난 7월 15일 오후 광주 상무지구에 위치한 한스문화원을 찾았다.

한국과 스리랑카의 가교역할에서 평생교육이 굉장히 중요함을 강조하는 정원장에게 스리랑카의 실론티(홍차)를 마시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들었다.

Q1, 한스문화원 설립 동기와 설립 목적은.

“한스문화원은 2015년 ‘한국스리랑카 동호회’로 출발해서 2018년에 ‘한스문화원’으로 변경되었으며, 지난달 6월 28일 광주 서구 쌍촌동 신축건물에 한스문화원을 개관했다. 이날 50여명의 회원과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함께 열었다.

한스문화원 설립 목적은 스리랑카를 비롯한 아시아 및 전세계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더 나아가 상호간의 국제문화교류를 통해 민간외교 활동을 펼치며, 문화시민의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의 문화 발전 및 세계문화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는데 목적을 두었다.”

Q2. 한국과 스리랑카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나가는 있어 문화의 교류가 중요한데 평생교육 관점에서 어떻게 매치시켜 나갈것인지.

“우선은 국제 문화 교육 사업으로 한국어 및 외국어 교육을 위한 언어교실 운영, 세계 음식 문화 이해를 위한 요리교실, 지역사회 및 이주민의 국제생활문화체험교실, 세계문화체험과 세계전래놀이교육보급, 통역 및 번역 출판 사업을 해나갈 계획에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교육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고 운영해 나갈 것이다.

한국에는 스리랑카 문화를, 스리랑카에는 우리 한국 문화를 알려나가는 데 있어서 교육은 정말 중요하다. 인구의 90%이상이 종교인이고 그중 70%가 불교신자인 스리랑카 40~50대 사람들을 위해 언젠가는 스리랑카에도 한국어문화원을 만들어서 평생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꿈이다.

그곳의 아이들에게서는 ‘한국의 키작은 할머니가 와서 즐거운 얘기를 해줬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Q3. 평생교육사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은 언제부터 하였는지.

“전남대에서 패션비지니스를 전공하였고, 광주대 평생교육학과 대학원에서 2015년 3월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일본에서는 60~70대가 지속적으로 평생교육을 받고 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교육시스템 있고, 없고 차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다문화센터에서 봉사를 계기로 스리랑카를 여행하며 그때 내가 해야 할 일을 찾게 되었다. 지금은 스리랑카의 순박한 국민성과 홍차티에 흠뻑 빠져서 여행을 권유하고 있다.”

Q4. 평생교육사의 비젼은 무엇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안해 주신다면.

“일반적으로 교육정책을 백년대계라고 한다. 교육이란, 미래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기르는 정책이기 때문에 눈앞의 이익만을 살피면 안된다.

앞으로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데, 여기에 평생교육사는 꼭 필요한 존재이다. 초.중.고등만 의무교육을 할게 아니라 앞으로는 모든 기업체, 각 청, 기관, 단체 등에 평생교육사를 두어 필요한 교육, 기획, 퇴직 후의 삶 등을 상담하고, 각 개인에게 필요한 교육을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할수 있다. 전문적인 교육은 초빙강사를 불러 하면 되는데 그것도 평생교육사가 앞으로 해 나갈 일들이다.”

Q5. 그렇다면 지역 평생교육에서 평생교육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사회복지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우리 평생교육사는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어려운 사람들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든 교육의 기회를 열어 줄 수가 있다.

평생교육사들은 자신의 지식을 독점하지 말고, ‘배워서 나누자’ 라는 마음으로 욕심부리지 말고 서로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차로는 광주광역시에도 조례개정을 통해 평생교육사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일어나고, 이것을 법제화 시켜나가는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면 지역에서 평생교육사가 설자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형태를 갖춰나갈 것이라 본다.”

Q6. 끝으로 ‘평생교육’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름의 정의를 내려주신다면.

“‘평생교육’은 나를 살아있게 하는 힘이다. 100세 시대에 우리가 즐겁게 사는 방법은 교육밖에 없다. 평생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교육시키는 것이다. 문화로 먹고 살것인지, 자연과 함께 살아갈 것인지, 문명과 더불어 무엇을 하며 남은 생을 살것인지, 이것의 답을 평생교육이 풀어갈 숙제이다.

국가는 생애교육, 진로교육 등 평생교육보험을 만들어 국민의 남은 인생을 함께 책임지고 고민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한스문화원 정은경 원장과의 인터뷰는 유쾌, 상쾌, 통쾌하게 마무리 되었다.

우리나라 평생교육 현장을 깊이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시간이어서 평생교육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앞으로 평생교육 현장에서 일자리 창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닌 앞으로 맞이할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편, 한스문화원 정은경 원장은 스리랑카에 있는 작은 학교나 유치원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그곳의 아이들을 위해 학용품, 노트북, 책 등을 모아두었다가 계속적으로 기증을 하고 있다. 지금은 집에 안입는 한복, 멜로디언등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교육에도 나눔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생교육사는 배워서 나누는 삶에 동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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