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LAKES BAY INVITATIONAL

[유동완 골프전문기자]

2019 시즌 창설 된 '팀 매치'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2019 시즌 창설 된 '팀 매치'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10승 합작에 청신호를 켠 ‘태극낭자’들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cc(파72)에서 열리는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는 2인 1조 팀 매치로 자웅에 나선다.

올해 신설된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사상 처음 열리는 대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처럼 2명이 짝을 이루는 경기로 팀워크가 관건이다.

1, 3라운드는 포섬(1개의 공을 2명이 번갈아 치는 방식), 2, 4라운드는 포볼(각자 볼로 치며 더 좋은 스코어 반영) 방식의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 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는 기존 LPGA 투어 방식과 조금 다른 방식의 대회다. 기존 LPGA 대회 관계자들의 조 편성에 반해, 선수들이 팀을 이룬다는 특색이 있다.

팀 구성을 들여다보면, 자매팀도 있고,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팀을 꾸리기도 한다. 대회 팀 구성의 최대 관건은 우승을 위한 전략을 배경으로 팀이 이룬다는 점이다.

대회 우승 시 메이저 3개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며, LPGA 투어 2년 시드는 기존과 같다. 이번 대회 초대 우승 팀으로 한국 선수들이 유력함을 美 매체들도 전망하는 분위기다.

2명이 팀으로 경기하는 만큼 컷오프 기준과 상금 배분, 세계 랭킹 포인트 부여 등에서 일반 대회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승 상금은 48만 5천 달러다. 2명 선수가 24만 2천500달러씩 나누게 된다. 상금랭킹은 반영되지만, 세게 랭킹과 올해의 선수상,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는 적용되지 않는다.

시즌 9승 합작을 그려낸 태극 낭자들은 남은 13개 대회 중 6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힘을 모으고 있다. 15승 이상을 자신하는 한국 선수들은 각자의 팀을 이루며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먼저, LPGA 투어 절친으로 밝혀진 ‘미소천사’ 양희영(30)과 이미림(29)이 대회 우승 사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개막전 우승의 지은희(33)와 최근 상승세의 김효주(24)가 손을 잡았고,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9 시즌 복귀에 나선 최나연(32)와 흥이 많은 신지은(27)이 콤비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보이며, ‘덤보’ 전인지(25)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2)와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세계 랭킹 2, 3위 고진영(24)과 호주 교포 이민지(23)가 한조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2014년 ’UL 크라운’ 호흡을 자랑했던 렉시 톰슨과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가 우승을 확신한다.

끝으로, 자매들의 출전이 이슈다. 미국의 코다 자매와 태국의 주타누간 자매도 승수 추가를 위해 호흡을 맞추는 분위기며, 엄마 골퍼 제리나 필러, 스테이시 루이스가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PGA 투어는 다음 주 에비앙 챔피언십을 위해 프랑스로 이동하는 선수들을 고려, 이번 대회는 수요일 시작, 토요일(현지시간) 최종라운드가 치러진다.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 시즌 2승의 김세영(26), US 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23)과 ‘골프여제’ 박인비(31), 유소연(28) 등은 에비앙 챔피언십을 위해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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