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TOUR 'MARATHON CLASSIC'

[유동완 골프전문기자]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김세영프로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김세영프로

'태권 소녀' 김세영(26)이 LPGA 투어 시즌 2승에 불을 지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김세영이 3라운드 선두로 나서며 LPGA 투어 통산 9승에 청신호를 켰다.

김세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CC(파71· 6,550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김세영 2위 렉시 톰슨(미국)을 1타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톰슨이 30개의 퍼트를 기록한 반면, 26개의 퍼트 수로 집중력을 선보인 김세영의 결과물이다.

3라운드 전반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친 김세영은 1타를 줄이며 후반 톰슨과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후반, 11번 홀까지 한 타를 뒤져 있던 김세영이 12번 홀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진 13번 홀 버디를 그려낸 김세영이 단독 선두로 톰슨을 제압했다. 상승세를 탄 김세영은 16, 17번 홀 버디를 추가, 후반 보기 없이 4타를 줄였다. 선두 경쟁에 함께 한 톰슨의 18번 홀 이글 마저 잠재운 김세영이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김세영이 이번 대회 우승 시,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을 기록한다. 다승자 반열에도 이름을 올리게 될 김세영은 LPGA 투어 통산 9승에 승수를 추가하게 된다.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오늘 이정은6선수와 같이 쳤는데, 전반전에 같이 좋은 경기를 하다가 서로 몸이 잘 풀려서 백 나인에 더 잘 칠 수 있었다.”라고 간략한 소감을 전했다.

김세영을 비롯, 톰슨, 이정은 중 한 명이 우승 시, 고진영(24), 박성현(26),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 다승자 부분에 이름을 올린다.

한편, 2라운드 김세영에 1타 뒤지며 단독 2위에 자리했던 ‘US 여자 오픈’ 챔피언 이정은(23)은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 2타를 줄이며 12언더파 단독 3위로 한 계단 순위 하향했다.

선두 김세영과 4타 차 스코어를 보이고 있는 ‘메이저 퀸’ 이정은 역시, 시즌 2승 행보에 청신호를 켜며, 최종라운드 김세영, 렉시 톰슨과 우승 경쟁에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 깜짝 선두로 올랐던 신인 전영인(19)이 전반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로 3타를 잃었지만, 후반, 버디 1개, 이글 1개로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리며, 2라운드 8언더파 공동 9위에 머물렀다.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 TOP 3에 이름을 올린 김세영, 이정은이 시즌 2승을 노린다. 우승 시 올 시즌 태극 낭자들의 9승 합작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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