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양산(경남) 유동완 골프전문기자]

2라운드 7타를 줄이며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2018 제네시스 대상 이형준프로
2라운드 7타를 줄이며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2018 제네시스 대상 이형준프로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이형준(27)이 본선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이형준이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 원) 대회 1라운드 3오버파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선보였다.

하지만, 오전에 만난 이형준은 별다른 걱정 없는 여유로움으로 “6타만 줄이면 되죠?”라고 밝게 웃는 얼굴로 본선 진출을 얘기했다.

28일(금) 경남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이형준이 1번 홀을 출발했다. 2번 홀 첫 버디에 이어 3번 홀 쓰리 온 투 퍼트로 보기를 범한 이형준이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5번 홀과 9번 홀 버디로 스코어를 줄인 이형준은 후반, 대상 수상자 다운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한 집중력과 사랑하는 아내가 캐디로 나선 2라운드, 이형준은 자신의 경기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10, 11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이형준은 15, 16번 홀 또다시 버디로 스코어를 줄이며 주말 경기 걱정은 덜었다. 17번 홀 파를 기록한 이형준은 18번 홀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로 공동 3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 7타를 줄이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이형준은 “마음 비우고 예선 통과만 하자라는 마음으로 경기했다.”라며 “18번 홀 버디는 3, 4라운드 우승 도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드라이브, 아이언, 퍼트 3박자가 맞아떨어진 이형준은 “특히 아이언이 살아나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퍼트가 따라주며 스코어를 줄였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 캐디로 나선 이형준의 아내 홍수빈 씨를 2라운드 경기 전 만났다. “승기가 걸어요. 보세요.”라며 취재진에 영상 통화 중 화면을 보여줬다. 화면 속 승기는 뒤뚱뒤뚱 거리며 걸음마를 시도했다.

아버지와 아내 중 누가 캐디로 나서는 게 더 좋으냐? 라는 질문에 “저는 아버지가 더 편합니다. 아내는 대회가 끝나면 다리가 상당히 붓고 힘들어한다. 마음이 짠하고 안쓰럽다.”라고 아내를 걱정했다.

이형준은 하반기 목표를 “제네시스 오픈 우승이 목표다. 이는 CJ CUP 진출할 수 있는 티켓이 부여되기에 더욱 욕심이 난다. 물론 꾸준한 경기력으로 CJ CUP 출전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라운드 9언더파 61타로 코스레코드를 써낸 최민철(31)은 2라운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로 공동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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