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 인재...사회 곳곳에서 활약

전주고,북중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교내 강당에서 1500여 명의 동문들과 내빈, 교직원,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를 성황리에 가졌다.

이날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신경민, 유성엽 등 여,야 국회의원, 한승헌 전 감사원장,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최동섭 전 국토부 장관,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 장영달 우석대 총장, 이무영 전 경찰청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윤제춘 KBS전주방송 총국장, 김희수 전 전북도의회의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또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유인상 전 총동창회장, 천경중 경북중,고 총동창회장은 축하영상을 보내왔다. 또한 최형우(야구선수), 조성민(농구선수), 김태균(영화감독), 전병관(역도선수) 동문의 인터뷰 영상과, 故 이철승 신민당 총재(동문)의 육성이 담긴 영상도 각각 소개됐다.

식전 행사에는 35사단 군악대와 전주여고 영란동문합창단의 공연이 있었으며, 개회선언에 이어 개교100주년 홍보영상, 장학금 전달, 특별공로상 및 공로상 시상, 자랑스런 전고인상 및 빛낸사람들 시상, 인사말, 환영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연택 개교100주년 기념사업회장은 "전주고는 100년의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굴곡의 역사를 거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말하고 "5만여 동문들은 전국 각지에서 활약을 펼치며 모교의 이름을 빛내고 있고, 앞으로 우리 후배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 동량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김광호 전주고,북중 총동창회장은 "한 세기가 지나는 동안 모교는 나라의 독립과 6.25전쟁,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 등 역사의 격랑을 거치며 오늘의 영광스런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5만여 동문들과 함께 100년의 역사를 자축하면서 모교의 미래를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동문들 간에도 여러 경륜을 가진 각 세대로 나뉘지만, 같은 동문이라는 틀 안에서 노소의 구분 없이 소통하고 화합하며 모교의 발전을 위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홍규 재경동창회장은 "3.1독립운동의 함성 속에 탄생한 전주고,북중은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동량을 배출해 나라발전의 시대적 소임을 다해왔고, 현대사의 어려운 고비마다 동문 선배, 후배들은 사회 곳곳에서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냈고, 몸으로 행동했다"며 "동문들의 의연한 기상과 선비정신은 새로운 미래백년의 역사를 창조할 후배들에게 오롯이 전승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균 전주고 교장은 환영사에서 "그동안 수많은 동문들께서 후원해주신 장학금과 응원에 힘입어 우리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할 수 있었다"며 "이번 개교 100주년을 맞아서도 총동창회와 재경동창회에서 장학금을 더욱 확충해 주셨고, 학생들이 좀더 쾌적한 공간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뉴생활관(신축), 기숙사(리모델링), 도서관(증축) 등 도움을 주고 계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고 3대 정신인 <자강, 자율, 자립>을 기반으로 학생들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창의, 융합형 리더>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제17대 전주고,북중 총동창회장으로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이강국(40회 동문)을 선출했다. 임기는 2년이다.

기념식에 앞서 학교 교정에 대형조형물 '100년의 도약' 상징탑이 공개돼, 각 기수 동문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또 1997년 부안 변산 솔섬에서 15명의 아이들을 구하고 유명을 달리한 3명의 동문(신준섭, 장만기, 정인선)을 기리기 위한 '솔섬의인비' 제막식도 있었다.

오후 3시에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 음악회도 열렸다.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전주고등학교는 최초 설립 당시 도내 인사 500여 명이 자금을 각출했으며, 1919년 6월 16일 관립 전주고등보통학교로 개교했다. 이후 1938년 전주북공립중학교로 개칭하고, 1946년엔 교명을 전북공립중학교(6년제)로 변경했으며, 1951년 9월 1일 전주고등학교(3년제) 이름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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