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th ‘US OPEN’ CHAMPIONSHIP

[페블비치(미국) 유동완 골프전문기자]

PGA 투어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개리 우드랜드'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PGA 투어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개리 우드랜드'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제 119회 ‘US 오픈’ 챔피언십. 뚝심의 개리 우드랜드(미국)가 생애 첫 '메이저 킹'에 등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센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링크스(파71)에서 열린 ‘US 오픈’ 최종라운드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인 우드랜드가 PGA 투어 통산 4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PGA 투어 10년 차 우드랜드는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119회 ‘US 오픈’에서 맛보았다. 긴 시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던 우드랜드가 메이저 킹에 등극하며, TOP 랭커 반열에 올라섰다.

우드랜드는 11언더파 202타를 치며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한 타차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자신의 플레이를 가져가던 우드랜드는 최종라운드 2위로 챔피언조에 나선 저스틴 로즈를 당당함으로 주저 앉혔다.

1번 홀 파를 잡아낸 우드랜드는 2, 3번 홀 버디를 잡아내며 기회를 엿보았다. 그러던 우드랜드에게 9번 홀 위기가 찾아왔다. 티 샷이 왼쪽 긴 러프에 빠지자 그린을 향해 샷을 하지 않고 페어웨이로 레이업을 시도한 우드랜드는 168야드를 남기고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절묘한 아이언 샷 이였다. 우드랜드는 티 샷의 실수를 보란듯이 리커버리 하며 홀 컵 2m 거리에 붙였다 하지만, 위기의 9번 홀을 파 퍼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최종라운드 첫 보기를 기록했다.

12번 홀(파3) 두 번째 보기를 범하며 켑카의 추격을 허락한 우드랜드는 14번 홀(파5) 263야드를 3번 우드로 투 온을 노렸지만, 그린 옆 프린지에 떨어진 볼을 홀 컵에 붙이며 또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16번 홀까지 브룩스 켑카(미국)에 2타 차 12언더파로 선두를 유지한 우드랜드는 17번 홀(파3)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티 샷 한 볼은 홀 컵과 약 27m 거리였는데 우드랜드는 퍼트를 하지 않고 웨지 샷을 선보이며 홀 컵 약 50cm에 볼을 붙였다.

버디는 실패했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한 우드랜드는 18번 홀(파5)을 남겨 놓은 상황. 브룩스 켑카가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치며 우드랜드의 우승은 확정됐다.

18번 홀(파5) 쓰리 온에 성공한 우드랜드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약 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 브룩스 켑카에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 더 CJ컵 나인브릿지와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위로 우승에 다가서던 우드랜드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우승을 차지했고, 약 1년 5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그려냈다.

2라운드 10번 홀 티잉 구역. 드라이브 티 샷에 나선 개리 우드랜드
2라운드 10번 홀 티잉 구역. 드라이브 티 샷에 나선 개리 우드랜드

한편, 2017년과 2018년 US 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린 브룩스 켑카(미국)가 114년 만에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에 이어 이번 대회 3연패 도전에 나섰지만, 최종 10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전반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켑카는 우승 가망성을 충분히 엿 보였다. 하지만, 후반 버디와 보기를 한 개씩 맞바꾸며 더 이상의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켑카는 대회 3연패 기록과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또한, 최종라운드 이븐파 출발에 나섰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날 한 타도 줄이지 못하고 2오버파의 스코어로 오버파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 경기 후 타이거는 “추운 날씨에 경기를 하면 온몸이 다 아프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우즈는 변명이 아니다. 나이가 44살인 우즈가 20대 선수들과 경쟁에 나서면 온몸에 무리가 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타이거는 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이 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컷 탈락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오버파 스코어로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던 저스틴 로즈는 최종 7언더파로 존람(스페인)등과 공동 3위에 자리했고, 지난주 ‘RBC 캐나다 오픈’ 우승을 거둔 로리 맥길로이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5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유동완기자(미국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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