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th ‘US OPEN’ CHAMPIONSHIP

[페블비치(미국) 유동완 골프전문기자]

톱랭커 3인방이 9번 홀 티잉 구역에 모였다. (왼) 조던 스피스, 저스틴 로즈, 타이거 우즈
톱랭커 3인방이 9번 홀 티잉 구역에 모였다. (왼) 조던 스피스, 저스틴 로즈, 타이거 우즈

제119회 ‘US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타이거 우즈와 한 팀에 편성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2000년 우즈가 15타 차로 우승할 당시 1라운드 6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청신호를 켰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센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링크스(파71)에서 펼쳐진 1라운드 오후 2시 09분 1번 홀 티잉 구역에 타이거 우즈,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와 로즈의 조편성은 1라운드 최대 관전포인트로 주목 받았다. 그도 그럴것이 우즈와 로즈는 지난해 우즈가 80승 고지를 넘었던 ‘투어 챔피언십’ 우승 당시의 긴장감이 엿 보이는 조편성 이었다.

거기에 조던 스피스까지 편성되며 어떤 조합에도 뒤지지않는 페어링이였다. 서로가 탐색전을 펼치듯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던 세 선수의 기선제압은 스피스의 2번 홀(파4) 버디로 시작됐다.

이어진 4번 홀 우즈와 로즈가 나란히 버디를 그려내며 균형을 이뤘지만, 5번 홀(파3) 우즈가 2타를 잃으며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우즈의 더블보기에 로즈는 보란듯이 6번 홀(파5) 이글을 잡아내며 두 타를 줄이는 선방을 날렸다.

이후 로즈는 버디와 보기를 맞 바꾸며 전반 3타를 줄인 반면, 우즈는 5번 홀 이후 6, 7번 홀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이후 이어간 11개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1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로즈는 10번 홀 백 라인 기회를 엿보며 플레이를 이어갔고, 그 결과 16~18번 홀 줄 버디를 잡아내며 6타를 줄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18번 홀 롱 퍼트를 성공한 로즈는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美 매체들의 관심사는 2000년 우즈가 우승 당시 1라운드 6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한 내용을 미디어센터 메인 화면에 실시간 비춰주며 일제히 로즈의 우승을 예견하는 분위기다.

한편, 미국의 기대주 조던 스피스는 2번 홀 버디 이후 6, 8, 9번 홀 보기를 범하며 전 반 2타를 잃었다. 후반 14번 홀(파5) 한 타를 줄인 스피스는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6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로즈와 1언더파 공동 28위를 마크한 우즈, 1오버파 공동 58위에 머문 스피스가 2라운드 오전 8시 24분 10번 홀 티오프에 나선다.

한편, 한국의 김시우(23) 또한 리키 파울러(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 톱 랭커들과 1라운드를 소화했지만, 한 팀에 페어링된 5언더파 공동 2위의 파울러에 대조적인 5오버파의 스코어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경훈 역시 냉탕과 온탕을 맛보며 5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이경훈은 “2014년 후 US 오픈 두 번째 출전이다. 첫 대회 미스 컷 했어요. 이번 대회 주말에 칠수 있으면 반등을 노려 보려고 한다.”라고 12일(수) 연습라운드 직 후 취재진에 밝혔다.

'US 오픈' 챔피언십 대회 5년만에 홀인원이 나왔다. 12번 홀(파3) 홀인원을 기록한 로리 사바타니(남아프리카공화국)가 그 주인공이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팬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는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내며 공동 16위를 마크했다. 켑카가 올해 우승 US 오픈 3연패에 성공한다면, 114년만에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에 이어 대 기록을 써낼 것이다.

대회 2라운드 현재 시간 오전 7시 11분 페블비치 링크스는 가랑비에 이어 지지만, 한국의 초 겨울 날씨로 상당히 쌀쌀해 선수들의 경기에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회 2라운드 김시우, 리키 파울러, 제이슨 데이는 오후 1시 50분 경 티 오프에 나선다.

사진=유동완기자(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