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도훈, 그 냉정과 열정 사이
닥터 이도훈, 그 냉정과 열정 사이
  • 안시언 기자
  • 승인 2019.06.10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 학기 장학금 전달, 누적 장학금 10억원
선교사업 후원, 의료봉사 활동 등 사회 공헌 활동 돋보여

 

 

대전광역시 변두리, 대덕구 신탄진로 782. 신탄진이란 지명조차 낯설었던 당시 자본금 1000만원, 스텝 두 명으로 시작한 치과는 이제 신탄진을 넘어 대전시를 대표하는 치과 병원으로 우뚝 섰다. 변두리란 지역적 한계를 접근성 용이한 대전 외곽 지역으로 극복하고, 이제 대전을 넘어 세계까지 뻗어 나가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Everyone Love)’는 영어의 첫 자를 모아 완성한 EL치과병원, 그 성장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대전광역시 변두리, 대덕구 신탄진로 782. 신탄진이란 지명조차 낯설었던 당시 자본금 1000만원, 스텝 두 명으로 시작한 치과는 이제 신탄진을 넘어 대전시를 대표하는 치과 병원으로 우뚝 섰다. 변두리란 지역적 한계를 접근성 용이한 대전 외곽 지역으로 극복하고, 이제 대전을 넘어 세계까지 뻗어 나가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Everyone Love)’는 영어의 첫 자를 모아 완성한 EL치과병원, 그 성장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크레셴도 같은 성장

“1999년 신탄진 지역에서 ‘이도훈치과’를 개원하고 교정을 시작했을 때 우려의 시선이 많았습니다. 교정과 양악수술 분야는 수도권에 활성화되어 있었던 당시 상황 때문이죠. 그때 신탄진에서 치아 교정을 받았던 환자가 1년에 3명도 안 됐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더군다나 종잣돈 1천만원으로 마련한 병원에서 체어 3대와 스텝 두 명이라니, 다들 안 될 것이라 단언했죠.”

중부권 3대 치과병원, 1100평 7층 규모에 첨단의료시설을 갖춘 지금 이엘치과병원의 위용을 생각하면 분명 미약한 시작이었다. 그러나 3명이 6명으로 늘고, 2007년 하루에 20명씩 치아 교정을 받기 위해 이도훈 원장을 찾았다. 매일 기하급수적으로 늘던 환자 수는 어느 순간 2층에 위치했던 병원에서 대로변까지 환자 대기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진심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명제가 다시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2012년, 언론사들은 대전에 대규모 양악 치과 병원의 등장을 알리는 기사를 앞다퉈 기재했다.

“성장 동력을 묻는다면 기술보다 마인드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적극적인 오너의 마인드만큼 기업은 성장하죠. 사회에 환원을 하자, 환자 만족주의를 포기하지 말자, 세계 제일을 지향하자. 그러기 위해 무조건 하루 한 번 30분씩 이뤄지는 직원 교육은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만족할 때까지, 이도훈 병원장은 치료와 상담을 멈추지 않는다. 내 돈 내고도 주눅이 들 수밖에 없는 병원이란 엄숙한 공간에서 환자와 시선을 맞춘 따뜻한 치료 과정은 치아보다 마음을 먼저 치료한다. 그래서 어떤 환자에게든 손을 잡아주는 일련의 행위는 환자가 겪고 있는 물리적 심리적 아픔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치료가 끝난 환자에게 치료과정의 만족도를 물어 만족하지 못하면 피드백 치료에 다시 돌입한다. 이러한 피드백 치료는 기술에 대한 확신이나 어설픈 애정으론 감히 지속할 수 없는 이엘 만의 의료 서비스이자 상징이다. 까다롭기 그지없었던 환자도 이 병원장의 단골이 됐다. 홈페이지도 없던 그 시절, 환자가 다시 환자를 데려오는 반가운 선순환이 불었다. 이도훈치과에서 이엘치과로의 성장은 ‘논바닥에서 무슨 양악을 하느냐?’ 라고 비웃던 이들에게 날린 끝내기 홈런이었다.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이엘

2012년에 확장 이전한 이엘치과병원은 현재 18명의 의료진, 80여명의 스텝, 20명의 경영 지원실, 10명으로 꾸린 TM실, 체어 65대를 보유한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 치과병원으로 성장했다. 1층 소아치과, 2층 보존보철과, 3층 교정과 및 치주과, 4층 구강외과 및 임플란트센터, 5층은 양악센터를 갖췄다. 웃음가스 치료로 아프지 않고 안전하게 진료하는 대덕구 유일의 소아치과센터가 있고 교정 기간을 확 줄인 빠른 교정과 수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환부 최소절개와 시술 후 생활 복귀를 빠르게 돕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이엘의 강점으로 꼽힌다. 하루 내원 환자수가 400여명을 넘기 때문에 이도훈 병원장은 평소 직원들 건강을 놓치지 말 것을 특별히 지시한다.

“우리는 고객뿐 아니라 불우이웃, 소외된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사랑하고 나눔을 실천하고 합니다. 그런 의지의 일환으로 장학금과 의료봉사활동을 행하지요. 이엘메디텍에서 생산 판매하는 치약 판매량도 저소득층을 위해 일부분 기부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병원이 빚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러한 실천도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직원들이 건강하게 병원 생활을 할 수 없다면 무슨 의미일까요. 건강과 신앙은 자신의 템포에 맞게 스스로 조절해야 직장 생활도 사회 환원활동도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매진하고 사회공헌에 누구보다 앞장서기 때문에 일중독, 정치가 입문 수순이란 오해는 늘 받아왔다. 그러나 이도훈 병원장은 단언한다. 정치도 아니고 일중독도 아니라고. 환자를 돌보는 일은 누구보다 그의 가치와 존재 의미를 확인하는 일이고 사회 환원은 병원의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이 지친다 싶으면 휴진 시간을 활용해 어디든 떠난다. 홀로 떠나는 여행은 오랜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다. 둘레길을 걷거나 제철 꽃을 감상하고 바빠서 지나쳤던 순간들을 다시 돌아본다. 이러한 쉼표와 금요일 철야 예배는 이도훈 병원장에겐 다시 숨 가쁘게 달릴 추진력을 선사한다. 그래서 그에겐 한계란, 한낮 뛰어넘으면 그만일 허들 같은 존재일 뿐이다.

 

나에게 고정관념과 한계란? 뛰어넘기 위해 존재하는 것

“신탄진에도 한국 타이어 KT&G, 등 굴지의 기업이 있습니다. 치과라고 왜 이곳에서 성장할 수 없을까요? 저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국을 제패할 브랜드, 충청을 제패할 브랜드, 대전을 제패할 브랜드. 이렇게 나눠서 차분히 추진했습니다. 한계와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싶었거든요.”

이도훈 병원장은 2015년 중국 광저우시에 한국형 시스템을 갖춘 대형 합작 치과병원을 중국의 민·관 합작으로 개원했다. 이엘 보다 의사 수도 몇 배나 많았던 병원이 이엘의 경영과 치료 기술, 교육 시스템을 탐냈다. 민간 병원이 자본 투자 없이 기술 투자만으로 중국공립대학 부속병원과 의료투자그룹 합작을 한 것은 이엘치과병원이 처음이었다. 당시 중국 방송, 주요 언론 매체들이 이도훈 병원장에게 많은 질문을 쏟았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시장 분석력, 그것을 뒷받침하는 기술과 추진력. 그리고 남다른 도전 정신. 배워서 남 주자는 이 병원장의 철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열심히 배워서 남 주고, 번 돈은 지역에 환원하자는 주의에요. 병원 비전에 명시해 놨듯이 사회환원을 우리는 포기 하지 않아요. 장학금을 지원하고 물품으로 저소득층이나 몸이 불편한 이들을 돕고, 해외로 파견 봉사도 다니죠. 같이 하는 모든 것엔 특별한 가치가 있습니다.”

하루 356명의 환자를 돌봤던 뜨거웠던 날도 있었다. 치료에 매진하는 한편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주)이엘메디텍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구강케어 제품을 양산하는 바이오신약 전문 연구소로 2016년 개소했다. 진료 과정에서 느꼈던 치료의 한계였던 구강케어 예방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위해 끊임없는 R&D가 진행되는 곳이다. 내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제품을 만든다는 의지로 유해성분을 최대한 배제한 닥터 이엘의 제품은 FDA 승인을 거쳐 이미 7개 나라에 수출 중이다. 미국은 제품 출시도 전에 바이어의 권유가 먼저 왔다. 치과에서 만든 제품이란 점이 신뢰성을 준 것 같다고 이 원장은 설명한다. 이렇게 판매한 제품 판매금의 10% 사회에 기부한다. 소득의 1/10을 바치는 구약성서의 관습처럼, 이도훈 병원장에겐 온전히 개인만을 위한 이익 활동은 없다.

“병만 치료하는 의사,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 나라를 치료하는 의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을 명의라고 부릅니다. 병을 치료하며 지역을 살리고 지역을 뛰어넘어 국위도 선양하는 그런 의사. 우리는 2028년 코스닥 상장과 2043년 노벨의학상을 목표로 오늘도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주자’는 설립 이념처럼 좋은 인력에 투자해서 다시 국가에 이바지하는 이엘이 되기 위해 성장과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