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TOUR 74 th 'US WOMEN'S OPEN'

[유동완 골프전문기자]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첫 승을 장식한 이정은6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첫 승을 장식한 이정은6

‘핫 식스’ 이정은(23)이 LPGA 투어 첫 승을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으로 장식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에서 막을 내린 최종라운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언더파 278를 기록한 이정은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유소연(29), 엔젤 인, 렉시 톰슨(이상 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그려냈다.

이정은은 2017년 전관왕, 지난해 상금왕 등 KLPGA 투어에 이정은 시대를 알린 후 2018 퀼리파잉 스쿨 수석으로 합격하며 올 시즌 LPGA 투어 등장하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시즌 8개 대회 출전을 감행한 이정은은 준우승 한 차례, TOP 10 3차례 등으로 신인상 후보로써 입지를 굳건히 쌓아 왔다. 결국 9개 대회 출전만에 LPGA 투어 최고의 권위의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데뷔 전 첫 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우승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9000만 원)를 보너스로 받은 이정은은 향후 10년간 ‘US 여자오픈’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행운이 줄을 이었다. 또한, 이정은은 올해 100만 달러로 인상된 우승 상금의 첫 주인공이 됐다.

이정은은 박세리, 김주연, 지은희, 최나연, 유소연, 전인지, 박성현 이후 9번째 US 여자오픈 챔피언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US 여자오픈 한국인 우승은 통산 10번째로 이정은이 기록을 잇게 됐다.

1번 홀 출발한 이정은은 첫 홀 보기를 범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하지만, 2번 홀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 백에 성공한 이정은은 전반 기회를 엿보았지만,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후반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11, 12, 15번 홀 버디를 그려내며 순식간에 3타를 줄인 이정은은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이정은은 16번 홀과 18번 홀 보기를 2 타를 잃고 말았다.

1타 차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정은은 단독 2위 부티에(프랑스)의 마지막 18번 홀 경기 결과를 기다리며 연장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부티에는 18번 홀 더블 보기를 범하며 연장을 준비하던 이정은에 우승을 내주며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1년 우승을 기록한 유소연이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선수를 안아주며 축하한다.
2011년 우승을 기록한 유소연이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선수를 안아주며 축하한다.

이정은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16번 홀과 18번 홀 긴장을 많이 해 보기가 나왔다. 샷 감이 괜찮아서 버디 찬스를 많이 잡았던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1번 홀 보기를 했을 때 좋은 결과를 낸 적이 많아서 기분이 차분해졌다. 다른 대회보다 느낌이 남다르고 그동안 골프를 했던 것이 생각이 나 눈물을 흘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롤렉스랭킹 12계단 상승. 세계 랭킹 5위로 도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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