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일 미술교류‘有無相生’기획 展 

금봉미술관(한상운 관장)에서는 올해 6월 기획 전시로 전통채색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작가들을 초청하여 ‘有無相生’라는 테마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하였다. 문화적 감수성이 상이한 ‘두 국가’의 전통미술 교류전시를 매개체로 하여, 상호간의 전통문화의 존재와 이해 또한 그 다름을 인정하며, 문화에 내재된 공통적 미적가치를 찾아 상생문화의 인프라를 만들어 가는 국제교류 미술전시회로서 6월 4일(화)부터 6월 30일(일)까지 27일간 금봉미술관 1층 제 1전시실에서 펼쳐 보이게 된다.

한국작가 좌측으로 김재민, 이선춘, 김범수작가 작품모음
한국작가 좌측으로 김재민, 이선춘, 김범수작가 작품모음

有無相生을 주제로 기획한 이번 ‘韓 日 국제교류전’은 과거 ‘전통채색화’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출발하여 올 해로 27회라는 축적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유교, 불교, 한자문화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양국兩國의 전통문화가 상호 이해와 배려를 기저로 한 상생발전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적인 갈등문제 등을 문화적인 내용으로 화해 연결하여, 양국 화단의 상생문화기류 향방과 새로운 문화적 힘을 제시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전시에 발표되는 양국兩國의 ‘채색화彩色畵’ 작품들은 전통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하여 수공手工이 수없이 들어가며 제작된 전통회화작품이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의 많은 수련을 요구하며 장인정신의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아교(접착제)를 녹인 물에 정성스럽게 물감을 풀어 세필과 평필로 조형화 된 형상들은 빼어난 섬세함을 자랑하며, 화지畫紙 위에 셀 수 없이 붓질된 물감은, 채색작품의 깊은 맛과 정수를 느끼게 한다.

일본작가 좌측으로 이쉬바쉬 이지, 가와세 요꼬, 오쿠노 요시코작가 작품모음
일본작가 좌측으로 이쉬바쉬 이지, 가와세 요꼬, 오쿠노 요시코작가 작품모음

한국작가는 전남대, 원광대, 한남대 학부 및 석,박사 출신으로 김재민 외16명이 참여하며, 일본은 교토시립예술대학교를 졸업한 이쉬바쉬 이지 외 11명 작가가 전시에 참여하며, 양국의 채색화의 현주소와 흐름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사료된다.

전통적 조형관과 변화하는 시대정신 그 접점에서 ‘한국 일본’ 전통미술에 대한 가치와 의미 그리고 상호 상생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겨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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