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콜라우스' PGA 메이저 대회 ‘US 오픈’ 타이거 우승 평가.

[유동완 골프전문기자]

'골프 전설' 잭 니콜라우스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모습
'골프 전설' 잭 니콜라우스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모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10만 달러)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등장으로 뜨거운 흥행이 시작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 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파 72. 7,392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우즈가 모습을 드러내자 가장 먼저 반색을 보인 이는 주최자인 '레전드' 잭 니콜라우스(미국)였다.

잭은 누구보다 우즈의 출전 여부에 따라 흥행과 시청률의 보장성을 알기에 타이거를 흥행 보증수표로 인정하는 기색이다. 이 대회를 주최하고 코스 설계에 참여한 잭은 매년 자신의 고향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우즈는 이번 대회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르며, 메모리얼 토너먼트 역대 최다 우승자가 됐다. 작고한 샘 스니드(미국)의 최다 82승에 1승이 부족한 우즈는 이번 주 정상에 오르면 타이기록을 수록하게 된다.

지난 4월 ‘마스터스’ 우승으로 메이저 15승에 위엄을 써낸 타이거는 2008년 ‘US 오픈’ 이후 11년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그려냈다. 우즈는 메이저 대회 18승을 보유하고 있는 잭 니콜라우스에 3승 뒤진 기록으로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니콜라우스는 29일(한국시간)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 ‘US 오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타이거 우즈다. 2000년 무려 15타 차로 우승을 한 적이 있다.”라며 “우즈가 그들을 압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다”라고 밝혔다.

또한, 메이저 대회 18승의 잭 니콜라우스는 “누구도 자신의 기록이 깨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즈가 내 기록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라며 “우즈가 건강상의 이유로 기록을 깨지 못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 톱 랭커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30일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1, 2라운드 타이거 우즈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저스틴 로즈 등과 페어링 됐고,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로리 맥길로이 등이 한조에 편성됐다.

출전에 나선 한국 선수는 지난 AT&T 바이런 넬슨 생애 첫 승을 신고한 강성훈(32), 2007년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49),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안병훈(28)과 임성재(21) 김시우(24) 김민휘(27) 이경훈(28) 등이 출전한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