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졸업하고 46년만에 동창들이 반백이 넘은 나이에 봄 소풍을 다녀왔다. 까까머리에 단발머리 가슴에는 손수건을 달고 분내 나는 예쁜 젊은엄마와 함께 초등하교에 입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올해로 60의 나이들이 되었다.

지나갈 것 같지 않았던 세월은 꿈많던 소년,소녀들이 환갑을 1년을 앞둔 나이들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고동창들이 많지만 나이 들어 흉금없이 이름 부르며 어릴 적 추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동창생은 역시 초등하교 동창들이다. 꿈도 많았던 어린시절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친구들보다 더 잘나고 싶었고 세상을 다가질수 있을 것 같았던 어린시절 이제는 반백이 훌쩍 넘어 꿈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자식들에게 평가를 받는 나이들이 되어버렸다,

고성으로의 여행은 관광버스에서 지나간 어린시절의 모습이 조금은 남아있는 자욱을 더듬어보며 지난시절 어떻게들 살아 왔는지 안부를 물어보며 가족들의 평안과 건강을 이야기하며 쓴 소주 한잔으로 추억을 더듬어본다. 참으로 열심히 살아 왔을것 같은 친구들의 얼굴들을 보며 그래도 네가 내친구 이기에 참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넓은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어릴 적 손에 손을 잡고 불러보았던 고향의 봄도 힘주어 불러본다.

이제 살아 갈날이 살아온 날보다 짦음에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친구들과 함께해 오늘 추억여행이 더 값지게 감사해본다. 부디 건강들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열심히 살자고 파이팅 해본다. 경의초등학교 4회 졸업생들이 행복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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