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완 골프전문기자]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임은빈선수가 아버지와 함께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를 취한다.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임은빈선수가 아버지와 함께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를 취한다.

임은빈(22)이 연장 승부 끝에 매치 퀸을 꺾으며 KLPGA 정규 투어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그려냈다.

국가 대표 출신 임은빈이 26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파 72)cc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라운드 이글 1개, 버디 2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임은빈은 2018년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 김소이(25), ‘루키’ 이소미(20), 지난주 우승을 기록한 김지현(28)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마쳤다.

4명의 선수는 18번 홀(파 4)에서 연장 1차전에 돌입했다. 파 세이브에 그친 김소이와 이소미는 버디를 그려낸 임은빈과 김지현에게 2차 연장을 허락했다. 연장 2, 3차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임은빈과 김지현은 연장 4차전 만에 마침내 승부에 정점을 찍었다.

연장 4차 투 온 투 퍼트로 홀 아웃을 한 임은빈. 이어진 김지현은 약 30cm의 파 퍼트를 놓치며 임은빈에게 우승컵을 내주었다.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을 차지한 김지현은 1주일 만에 ‘매치 퀸’으론 상상할 수 없는 실수를 범하며 연장 4차 에서 무너졌다.

우승 상금 1억 60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임은빈은 KLPGA 투어 데뷔 4년 차 선수다. 93번째 대회 출전만에 우승의 영광을 맛본 임은빈은 “골프채를 잡고 아빠와 함께 10년이 넘었는데 우승으로 반 정도 보답한 거 같다.”라며 “아빠 사랑해”라고 울먹이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민지(21)와 박현경(19)이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5위를 마크했고, 넥센 세인트 나인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했던 이승연(21)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7위, 시즌 2승을 보유한 최혜진(20)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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