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TOUR Charles SCHWAB CHALLENGE

[유동완 골프전문기자]

대회 2라운드 62타에 이어 3라운드 언더파를 유지한 '케빈 나' 단독 선두
대회 2라운드 62타에 이어 3라운드 언더파를 유지한 '케빈 나' 단독 선두
사진=유동완기자(PGA 챔피언십)

재미교포 케빈 나(36. 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총상금 730만 달러) 단독 선두로 나서며 '페덱스컵' 28위를 예약했다.

케빈 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 콜로니얼CC(파 70)에서 열린 3라운드 1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나서며 2위 그룹과 2타 차를 유지했다.

2라운드 62타를 몰아친 케빈 나는 이 코스에서 3번의 62타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케빈 나의 3라운드 전반은 순조로웠다. 시작과 동시 1, 2번 홀 버디를 잡아낸 케빈은 9번 홀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2라운드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10번 홀 스코어를 지켜낸 케빈은 11번 홀(파5) 뜻하지 않은 위기에 봉착했다. 네 번째 벙커 샷이 그린을 오버하며 약 7~8미터 거리를 남겼다. 이어진 다섯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한 케빈은 여섯 번 만에 그린에 올려 결국 원 퍼트 더블 보기로 두 타를 잃었다.

케빈은 12번 홀(파 4) 투 온에 실패로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지만, 세 번째 어프로치를 홀 컵 10cm에 붙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진 13번 홀 후반 첫 버디로 1타를 줄인 케빈은 남은 5홀 파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상단을 지켰다.

경기를 마친 케빈 나는 “11번 홀 실수가 아쉽다. 갤러리 쪽에서 난 소음 방해에 약간의 지장이 있어서 아쉽게 더블 보기를 했는데, 그래도 그 나머지는 플레이가 아주 좋았기 때문에 만회할 수 있었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남은 최종라운드를 “작전은 항상 우승하는 것이다. (웃음) 오늘 같이 꾸준한 플레이하고, 좋은 샷 많이 하고, 퍼트가 계속 떨어져 준다면 문제 없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 비췄다.

2011년 슈라이너스 아동 병원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케빈 나는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티 우승으로 7년 만에 2승을 일궈냈다. 개인 통산 3승의 9부 능선을 넘어선 캐빈 나의 최종라운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PGA 투어 11승의 조던 스피스(미국)가 2017년 ‘디 오픈’ 이후 우승 기회를 잡으며, 토니 피나우, 짐 퓨릭(이상 미국) 등과 함께 7언더파 203타로 선두 케빈 나를 2타 차 추격 중이다.

한국의 이경훈(28)은 중간합계 2오버파 212타로 공동 48위를 마크했고, 안병훈(28)은 3라운드 7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8오버파 218타 공동 72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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