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묘센터 건립 15억원 확보, 죽향·메리퀸 해외수출 ‘탄력’
이개호 농식품장관, 국비지원 역할 ‘톡톡’

‘담양딸기’가 국내 명품 농산물시장을 석권한 것에서 나아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 중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담양군이 자체개발한 ‘죽향’ ‘담향’ ‘메리퀸’ 딸기는 불과 수년만에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최고급 브랜드 딸기로 대접을 받으며 국내시장을 석권했으며 나아가 세계 각국의 러브콜로 해외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특히, 담양딸기는 국내 농산물시장에서 타지역 딸기 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딸려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이 될 정도로 소비자 선호와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유럽시장을 비롯 최근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 담양딸기 생과는 물론 종묘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바야흐로 담양딸기가 세계 딸기시장의 다크호스로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담양군이 7년여 연구개발 끝에 자체개발한 ‘죽향’ ‘담향’ 등 담양딸기는 지난 2013년 무렵부터 유럽시장에 조직배양 및 품종출원, 종묘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면서 최근에는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인도, 몽골 등 아시아 각국의 관료와 농업관계자들의 담양방문이 줄을 잇고 있으며 담양딸기를 자국에 여러 형태로 수입하는 MOU체결에 적극 관심을 보이는 등 담양딸기 해외수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관련 담양딸기 개발자인 담양군농업기술센터 이철규 박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외국에 딸기 모종 로열티를 지불했었는데, 담양딸기 개발 이후 로열티에 대한 부담이 없어져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해외 역수출로 향후 담양군의 농업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밝혔다.

그는 또 “담양딸기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욱 호평받고, 지역농가들의 담양딸기 재배가 지금보다 더욱 확대 보급된다면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가격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담양군은 ‘죽향’ ‘담향’ ‘메리퀸’ 등 담양딸기가 고당도·고경도 품종으로 소비자는 물론 유통시장에서도 인기가 좋고 수출 품종으로도 주목받고 있음을 감안, 올해 확보한 국비 등 15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명품 담양딸기 모종 확대재배를 위한 유리온실 육묘센터 건립은 물론 담양딸기 명품화 재배단지 조성을 통해 고품질 안정생산 기반을 구축, 농가 소득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같은 육묘센터가 건립되면, 담양딸기 원원묘 10만주, 원묘 190만주를 비롯 농가보급묘 3,800만주 등 우량묘 육성과 보급체계에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군은 동남아시아 시험재배 및 확대보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5월초 대나무축제 때 인도네시아 가롯군 군수 일행의 담양 방문을 비롯 인도 케이에프 바이오플랜트와의 딸기 조직배양 협의 진행, 국내 생명공학 전문업체인 ‘이수화학’과 업무협약(MOU) 체결에 따른 중국 및 베트남 현지 담양딸기 종묘공급 및 재배, 유통판매 추진 외에도 몽골, 미얀마, 인도,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나라와 담양딸기 해외보급에 주력하고 있다.(관련기사=이수화학과 담양딸기 수출 ‘업무협약’, 인도네시아 가룻군과 농업기술 '교류협력', 인터뷰/이철규 미래농업연구과장) /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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