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st 'PGA CHAMPIONSHIP'

[뉴욕=유동완 골프전문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2번 홀 티 샷 후 자신의 볼을 주시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2번 홀 티 샷 후 자신의 볼을 주시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 미국)가 101회를 맞은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1, 2라운드 최종합계 5언더파 스코어로 컷 라인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우즈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에서 펼쳐진 2라운드 버디 3개,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기록, 중간합계 5오버파 컷 탈락했다.

PGA 메이저 16승에 도전한 우즈는 ‘PGA 챔피언십’ 4번의 우승이 있다. 우즈는 니콜라우스, 월터 헤이건(이상 미국) 등이 보유한 5승 기록에 계보를 이어갈 것이라 전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특히,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는 우즈가 2002년 ‘US Open’을 제패한 대회장이다. 이를 응용한 로이터통신은 “156명의 출전 선수 중 155명의 선수가 우즈를 위한 조연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美 골프 방송사인 GOLF, 골프 채널 등은 우즈의 ‘PGA 챔피언십’ 컷 탈락을 놓고 공식 연습라운드 불참과 우즈 소유의 프라이버시호(요트)의 저주를 사례로 손꼽았다.

첫 번째로 거론된 ‘타이거의 연습라운드 불참’이다. 14일(화. 현지시간) 미디어 센터 인터뷰를 마친 우즈의 스케줄은 코스 연습이었다. 하지만, 우즈는 연습 그린과 드라이빙 레이지에서 약 1시간을 보내고 곧바로 사라졌다.

다음 날인 15일(현지시간) 수요일에도 우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ESPN에 “그는 모두 좋다. 하지만, 어제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하며 “조금 아팠기 때문에 집에 머물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놓고 미 매체들(MEDIA 센터)은 “우즈가 지난 4월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우승 이후 본격적인 연습라운드를 감행하지 않았다. 또한,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를 만만히 본 결과물이다.”라고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두 번째 우즈의 컷 탈락 이유로는, 2004년 구입한 요트가 거론됐다. 당시 우즈는 요트를 구입하고 전처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신혼 첫 날밤을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우즈는 공교롭게도 2006년 2018년 ‘US 오픈’ 출전 당시 컷 탈락했다. 대회장 근처에 요트를 정박하고 대회 스케줄을 소화한 우즈는 이번 2019년 '101번째 PGA 챔피언십' 대회 또다시 컷 탈락하며 ‘프라이버시 호의 저주다’ 라는 뜻밖에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물론, 확인된 바는 없다. 그러나 우연 치곤 공교롭게도 호텔이 아닌 요트에 머문 우즈가 메이저 대회 컷 탈락이 눈에 띄게 많다는 점으로 떠도는 소문처럼 저주에 가까운 징크스라면 메이저 대회 출전 시 우즈는 요트를 멀리해야 할 것이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우즈는 “힘이 딸린다. 43살이 적지 않은 나이에 큰 일을 해 냈다.”라고 2라운드를 마치고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공식 연습라운드 불참과 코스에 대한 자만감은 골프 황제를 낙후 시킬 수 있다.

화려한 부활을 선 보인 우즈는 메이저 16승 기록과 PGA 투어 통산 82승의 샘 스니드(미국)의 기록을 뛰어넘기 위해 자신의 성숙함과 진정한 노력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사진=유동완기자(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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