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st 'PGA CHAMPIONSHIP'

[뉴욕=유동완 골프전문기자]

14일(현지시간) 미디어 센터에서 인터뷰하는 '타이거 우즈'
14일(현지시간) 미디어 센터에서 인터뷰하는 '타이거 우즈'
연습 그린에 오른 타이거 우즈 미국 선수인 펫 페레즈와 많은 얘길 나눈다.
연습 그린에 오른 타이거 우즈 미국 선수인 펫 페레즈와 많은 얘길 나눈다.
드라이빙레인지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타이거 우즈
드라이빙레인지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타이거 우즈

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을 하루 앞두고 열띤 취재 경쟁이 이어졌다.

‘타이거를 찾아라’ 미국 뉴욕 주 파밍데일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0 7,459야드) 열린 공식 연습라운드 연 이틀 특명이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연습라운드 첫째 날. 타이거 우즈(44. 미국)의 인터뷰가 MEDIA 센터에서 10시에 진행된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다. 그러자 우즈의 연습라운드가 어디서 시작되는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10시 인터뷰 전, 오전 6시를 기점으로 10번 홀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문은 관연 진실일까? 하지만, 우즈는 시간이 흘러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결국 10시에 미디어 센터에서 볼 수 있었다.

우즈는 약 100여 명의 기자들과 인터뷰에 나섰고 기자들의 질문은, 최근 근황부터 메이저 승수 추가, 자신감, 컨디션, 통산 우승 가능성?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으며 타이거는 자신의 의견과 계획을 소상히 밝혔다.

이날 인터뷰의 최대 관심사로는 메이저 대회 연 2승이 떠올랐고 각종 기록들이 물망에 올랐다. 특히, 우즈의 올림픽 참가 여부도 색다른 이슈로 부각되며 황제의 행보에 귀를 기울였다.

약 1시간 내 회의 인터뷰를 마친 우즈는 약 30분 후 퍼팅 그린에 나타났다. 공식 연습라운드(코스)는 포기한 것일까? 우즈의 행보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 취재진은 숨죽이며 퍼팅 연습을 지켜봤다.

한 시간 가량 동료 선수들과 인사도 나누고 퍼트 연습을 마친 우즈는 곧바로 드라이빙 레인지로 발길을 돌렸다. 연습라운드임에도 갤러리들은 ‘타이거 타이거’를 연신 외치며 황제의 우승을 기원하는 모습이였다.

이를 의식한 우즈는 간간이 갤러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드라이빙 레이지에서 약 1시간가량 스윙 연습에 매진하던 우즈는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홀연히 주차장으로 사라졌다. 연습라운드 첫째 날 우즈의 공식 스케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15일(현지시간) ‘우즈를 찾아라’ 특명 이틀째. 이날 또한 8시쯤 타이거 우즈가 10번 홀 스타트 한다는 정보에 의해 취재진과 갤러리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앞다투어 10번 홀로 집결하기 바빴다.

하지만, 이날도 허탕이었다. 우즈는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그 자릴 지난 주 생애 첫 승을 장식한 강성훈(32)이 티잉 구역에 나타나 힘찬 티 샷을 선보인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인 후 페어웨이로 향했다.

강성훈의 컨디션은 상당히 좋아 보였다. 강성훈은 한국에서 온 갤러리의 싸인 요청에 기꺼이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힘찬 발걸음으로 다가가 싸인 후 연습라운드를 이어갔다. 뒤이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10번 티 샷을 선보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2002년 ‘US오픈’ 우승한 기록이 있다. 우즈에게 베스페이지는 낮 설지 않다. 물론 우승도 한차례 있지만, 우즈와 궁합이 잘 맞는 코스라는 분석이 자자하다.

16일(현지시간) 메이저 사냥에 나서는 타이거 우즈는 1, 2라운드 디팬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과 지난해 ‘디 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린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칼리아) 등과 자웅에 나선다.

메이저 15승을 보유한 우즈가 18승의 잭 니콜라우스의 기록을 3승 차로 추격 중이며, PGA 투어 통산 81승을 기록한 우즈는 최다승자인 샘 스니드(미국 82승) 1승만을 남겨 두고 있다.

1999년, 2000년, 2006년, 2007년 'PGA 챔피언십' 우승을 그려낸 우즈는, 지난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치며 기대치를 끌어올린 결과, 올 시즌(2018~2019)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우즈의 행보는 기록이다. 어떤 결과 든 우즈에게 새로운 기록이 써진다. 특히, 메이저 연 2승 반열에 올라설 분위기인 황제의 행보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유동완기자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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