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TOUR ‘AT&T BYRON NELSON’

[유동완 골프전문기자]

PGA 투어 첫 승을 '와이어 투어 와이어'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강성훈프로
PGA 투어 첫 승을 '와이어 투어 와이어'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강성훈프로

‘65-61-68-67’ 60대 타수를 지켜낸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강성훈(32)이 데뷔 8년 만에 화려한 첫 우승을 신고했다.

1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장(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라운드 버디 7,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쳐내며 맷 에브리,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를 2타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은 ‘와이어 투 와이어’(1라운드부터 1위로 우승) 기록으로 우승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159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을 일궈낸 강성훈은 우승 상금 142만 달러(약 16억 7000만 원)을 보너스로 받았고, 그보다 더 큰 선물로 내년 시즌 플레이어스,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강성훈에게 이보다 더 큰 로또는 없다. ‘꾸준함’의 아이콘이던 강성훈에게 결실의 시간은 무려 8년이 걸렸다. 인간 승리한 강성훈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1시즌까지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첫 승을 거둔 강성훈은 “어릴 적 골프 칠 때부터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기 가서 우승하고 싶다’ 고 생각 했고 꿈꿔 왔었는데, 이렇게 꿈이 이루어지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PGA 투어 최고의 실력이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상위권에 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며, 1승을 이루어 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우승 소식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토로했다.

2011년 미국으로 진출한 강성훈은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에 이어 강성훈이 6번째 우승 계보를 잇는다.

강성훈은 2라운드 코스레코드 타이인 61타를 몰아쳐 우승의 청신호를 켰고, 결국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불굴에 의지를 보였다.

2011년 PGA 투어에 입성한 강성훈은 2012년 부진으로 웹 닷컴(2부투어)에 강등되며 반등의 시간을 위해 3년을 보냈다. 2016년 투어에 복귀한 강성훈은 2017년 셀 휴스턴오픈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2018 시즌 두 차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강성훈은 올해 1월 소니오픈 공동 10위,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를 기록하며 TOP 10에 두 차례 진입을 선보인 결과물이다.

강성훈은 생애 첫 우승 직후 세계 랭킹 138위에서 80위에 수직 상승하며 페덱스컵 또한, 71위에서 50위 상승한 21위에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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