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주제 ‘아시아 문명 교류와 운명 공동체’

 

중국이 사상 첫 아시아 문명 대화대회를 개최한다. 쉬린(徐麟)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선전부 부부장 겸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은 지난 9일 언론브리핑에서 첫 번째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亞洲文明對話大會-Conference on Dialogue of Asian Civilizations, CDAC)’가 오는 15일 베이징에서 개막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는 지난 2015년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행사다. 아시아의 문명과 공통된 인식을 한데 모아 주는 플랫폼으로써,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문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시 주석의 문명관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이렇다. 첫 번째, 문명은 다채롭다. ‘꽃 한 송이 피었다고 봄이 온 게 아니라 백화가 만발해야 봄이 정원에 충만하다(一花獨放不是春 百花齊放春滿園)’는 말처럼 세상은 여러 문명이 공존해야 아름답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 문명은 평등하다. 문명에 우열은 없고 특색만 있을 뿐이란 얘기다. 시 주석은 오만과 편견이 문명 교류의 최대 장애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문명은 포용적이다. 바다가 모든 하천을 받아들이기에 크듯이 문명은 서로 배우며 커야 한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포용 정신을 가진다면 “문명 충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망은 “시 주석이 15일 대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하고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히며 “캄보디아, 그리스, 싱가포르, 스리랑카, 아르메니아의 정상들을 비롯해 유네스코(UNESCO) 등 국제기구 관계자가 대회에 참석하며, 아시아 47개국 등지에서 온 대표들도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회의 주제는 ‘아시아 문명 교류와 운명 공동체’다. 대회는 참석 귀빈들을 환영하는 저녁 만찬과 함께 개막식, 분과 포럼, 아시아 문화축제, 아시아 문명 주(周) 등 주요 행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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