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조사를 앞둔 전통무예 계승터인 부산시 용두산공원
이대로 좋은가?

문화재는 1차적으로 현상을 유지하고 원형에 가까운데로 보존하는것이 시급한 국가적 책무이다.

이는 유형유물인 사적이나 공예등에 한정될 수 없다.

민족무예 수박 전승터, 부산시 중구 용두산공원 소재

우리 선조들의 혼과 얼이 깃들어 있는 무형의 문화유산은 말 그대로 후대에 물려줘야할 국가적 문화유산으로써 개발 보다는 보존에 가치를 두는것이 옳다.

또한 그와 연계되는 장소, 인물, 주변문화들을 함께 관계기관에서 정책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시급하게 구축해야한다.

유형과 달리 무형의 소산은 사람이 하는것이기에 기능자들이 연로하여 세상을 떠나게되면 다음세대는 단지 기억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 한계가 생기고 문화유산의 대를 이은 전승에 흠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난 7일 부산시 중구에 소재한 용두산공원을 찾았다.

있는 그대로 보존하기보다 인위적으로 담장을 설치하고 묘목들을 심어 놓았다

용두산공원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하던 곳이기도 했고 해방이후 전쟁과 격동의 시기에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메김 된 곳이다.

여기 나즈막한 언덕에서 민족 고유무예인 수박을 유일하게 계승하시던 고, 송창렬옹(1932~ 2017)의 흔적을 찾으려니 쉽지가 않았다.

관계자 얘기에 의하면 송창렬옹은 일제강점기 경기도개성에서 전해지던 수박을 배워 청년기에 부산에 정착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소싯적에 국제시장에서 한가닥,하셨다고 하며 이분이 수련하시던 터가 있다고 해서 나름데로 기대를 했다.

무협소설에 나옴직한 웅장한 고대건물과 드 넓은 광장은 아니라해도 부산시에서 관광수입을 생각했던지 10여년전만해도 없었다는 찻집이 들어 서 있고 일회성으로 보기에는 좋게 담장을 치고 묘목까지 심어 놓았다.

민족 문화유산 수박,수련터에 찻집을 차리고 관광객들 편의를 위해 간이식탁과 의자들을 비치해 뒀다

부산시청 관계자들은 몇명의 관광객들 편의와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아닌 유무형의 문화유산들과 관계되는 곳을 그에 적합한 용도로 보존하고 활용하는것이 어떨까 제안을 해 본다.

수박계승자 송준호(수박보존회, 사)대한수박협회장과 호주에서 온 외국인수련생

송창렬옹이 생전에 용두산 공원 근처에서 수련과 더불어 아리랑국제방송, 한겨레신문 등 수차의 보도를 통해 소개된바 있는 곳으로 지금도 전통무예 수박을 수련하는 국내외 수련생들이 수박의 역사를 찾아 이 곳을 찾고있다.

문화재청에서 1월 3일 2019년 국가무형문화재 조사계획을 발표하고 수박에 대한 국가지정 가치에 대한 공식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수련터를 잘 보존하고 국내외에 알리게되면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문화유산이 될수도 있을것이다.

문화유산은 개발보다 보존이 보다 큰 가치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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