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는 90년 '오월'
내가 기억하는 90년 '오월'
  • 김광모
  • 승인 2019.05.07 16: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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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주지방법원 전경

 

 

광주 법원 앞 잔디밭에서 질겅이풀을 뽑아 누구 질겅이 풀 더 질긴지 시합하며 놀던 시절 그곳은 항상 검은색 전경복을 입고 있는 형들과 마스크를 쓰고 있던 형들과 함께였었다.

골목길 곳곳에서는 형들의 술래잡기가 벌어지고 또 어느 때에는 지친 형들은 골목길 어귀에서 서로를 마주 보며 담뱃불을 붙여주던 모습을 보던 시절이 나의 오월이었다.

법원 앞을 지나가는 국민학생의 실내화 가방에는 언제나 손수건과 치약이 담겨있었다. 최루탄과 지랄탄은 평범한 일상이었다. 불발탄이라도 발견되는 날에는 교실이나 운동장에서 던지고 놀다 터지는 일도 있었다.

어린이날 선물을 기다리고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만들던 오월의 기억은 따가운 '최루탄 연기'와 함께 푸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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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봉 2019-05-07 23:40:06
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일봉 2019-05-07 23:36:30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