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지도자 전봉준 장군 순국 124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오전 11시 정읍시 이평면 조소마을에 있는 전봉준 장군 단소(壇所) 앞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사)전봉준장군기념사업회(이사장 전해철)가 주관한 추모제 행사에는 동학농민혁명 유족회 최효섭 이사장, 유진섭 정읍시장, 유성엽 국회의원, 최낙삼 시의회의장 등 동학관련단체 회원 및 지역주민, 천안전씨 종친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전북도립국악원 김연 교수의 추모공연이 있었으며, 전봉준 장군 행적 소개와 추념사, 추도사,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전해철 이사장은 추념사에서 "동학농민혁명 125주년을 맞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동학혁명을 주도하다가 순국하신 전봉준 장군 추모제에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조촐한 행사이지만 앞으로도 그 분의 위대한 애민정신을 기리고 행사가 밝고 풍성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봉준 장군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최고지도자로 정읍 황토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전주성 함락에 이어 한양으로 진격하다가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일본군과 연합한 관군에게 대패했다. 후에 정읍 태인을 거쳐 입암산성, 백양사, 순창 쌍치 피노리 마을로 피신 중에 옛 동지였던 김경천의 밀고로 체포돼, 서울로 압송, 재판을 받은 뒤 1895년 4월 24일 교수형에 처해졌다. 또한 같은날 손화중, 김덕명, 최경선, 성두한 등 동학혁명 지도자들도 순국했다.

전봉준 장군 시신을 찾을 수가 없어서 1954년 천안전씨 문중에서는 제단과 비석을 세우고 제사를 지내대가 1994년부터 허묘(虛墓)를 조성하고 '전봉준장군운명시비'도 세웠다. 비석에는 '갑오민주창의통수 천안전공봉준지단'이라고 새겨져 있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때를 만나서는 천하도 힘을 합치더니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운이 다하니 영웅도 어쩔 수가 없구나

새야 새야 파랑새야 전주고부 녹두새야                                       백성을 사랑하고 정의를 위하는 일에 잘못이 없건만은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나라를 위한 일편단심 그 누가 알리오

댓잎 솔잎 푸르다고 하절인 줄 알았더니

백설이 펄~펄 엄동설한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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