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골프가 좋다. 나는 골프를 너무도 좋아한다.

 


나는 골프가 좋다. 나는 골프를 너무도 좋아한다. 그래서 하루걸러 코스에 나간다. 4명을 섭외하면서 전화할 때 좋고, 클럽하우스내 도착할 때 좋고, 첫 홀 티샷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을 때 약간의 흥분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

그리고 동반자들의 시선을 받아가며 드라이브샷을 날릴 때 오늘도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쾌감을 느낀다.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60년대 뉴욕 근무때 골프를 배우라고 강요(?)한 분들께 감사할 뿐이다.

골프를 안했더라면 70대 후반에 무엇을 하고 지낼까 생각하면 참 다행이다 생각된다. 아니 행운이라는 생각마저든다.요즘들어 절실히 느끼고 있는 일이 있다. 내 인생에 세월이 갈수록 시력, 청력, 기동력이 떨어지고 주변의 친구들마저 이런저런 사정으로 줄어들고 심지어 골프 친구마저 골프썸을 짜기 힘든 실정이다.

노령화시대에 맞물러 사람들은 건강하게 살다가 죽었으면 한다. 그래 늙어 갈수록 몸을 움직이고 집에만 있지말고 밖에 나가는것, 친구를 만나는것, 무엇인가 그날그날 할 일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늙으면 돈이 있어야 하고, 친구가 건강하고, 취미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것이 노후 행복의 조건이 되고 있는 시대에 다행이도 나는 이 골프를 이해하는 마누라가 있고 국가 연금을 받아 먹고 살며 골프칠 그린피돈이 있고 월요일은 같은 아파트 동호인과, 수요일은 광주CC 무등회원과 금요일에는 퇴직공무들과 골프를 치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어 일주일이 행복하다.

골프를 안치는 날 <뉴스웨이호남본부>에 출근해 골프컬럼을 쓰고 있다. 그러니까 코스에만 안 나가고 있을뿐 두뇌는 화요일에도 골프를 치고 있는 것이다.

늙을수록 뇌를 쓰라고 했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특히 두뇌를 쓰지 않고 있으며 노화를 방지할 수는 없는 것이다.노화를 지연시키려면 신체운동과 두뇌활동으로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다가야겠다고 깨달고 있다. 그래서 골프는 내 건강사업이 되고있다.

골프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한국인의 DNA의 민족적 자부심을 느낀다.

미국LPGA에서는 신지애와 최나연이 2010년도 랭킹1위와 상금왕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김경태, 안선주가 남녀각각 상금왕을 차지해 일본골프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김민위 김형수 두 고교생 선수가 2위와는 10타차를 내며 박세리를 대신해서 최성주, 양용은, 미셀위 노승렬은 세계적 선수이고 앤소니강은 장래가 보이는 선수다.

한국골퍼로서 흐뭇할뿐이다. 이글을 쓰고 있는 동안 무등회 골프모임 조창월 간사로부터 수요일 티업시간을 알리는 메시지가 왔다. 골프를 사랑하는 지금도 나는 그린에 간다. 박영철 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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