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6시 경기 양평의 용문중학교(교장 박수영) 대강당에서는 가족연극 <동치미>의 공연이 있었다. 2018년 12월 양평군 단월면 공연을 우연히 관람하며 큰 감동을 받았다던 박수영 교장이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민들께 선물 하겠다며 초청된 공연이다.

연극 동치미(용문중학교 대강당)
연극 동치미(용문중학교 대강당)

연극 동치미(작/연출 김용을)는 올해로 11년차를 이어오고 있는 연극으로서 이미 대학로 등에서는 그 작품성에 정평이 나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단월면 공연에 이어 양평군 내에서만도 이번이 두 번째 초청공연 이다. 두어 시간의 공연시간 내내 관객들은 웃다가 울다가,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며, 500여 객석은 공연의 열기에 후끈 달아올랐다.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녀커플이 서먹하게 극장 문을 들어섰어요. 헌데, 폐막 후에는 어느새 손을 맞잡고 나오며 서로 ‘잘 하자!’라는 등 눈물을 훔치며 나오는 거예요. 부녀 모두는 눈이 퉁퉁 붓고 붉게 물들어 있더라.” -- 어느 학부형의 감동 소감--

“공연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 온 모녀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펑펑 울었다”며 인증 샷을 어느 반 담임교사 에게 사진을 보내 왔으며, 좋은 공연 보여줘서 감사 하다는 문자를 함께 보내 오기도 했다. 모쪼록 두 시간의 짧은 공연이 부모와 자식, 교사와 학생들 간의 이해를 돕고 끈끈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박수영 교장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연극 동치미
연극 동치미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에 우연히 접한 두 시간의 공연 한편, 문화예술의 힘이 12년의 학교 교육보다 더 깊은 여운으로 우리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김대용(작/연출) 대표는 말한다. 또한, 김대용 대표는 연극 동치미를 올 9월에 미주지역 순회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로스엔젤리스와 시애틀 등지에서 공연될 연극 동치미가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힘들고 고단한 삶을 이어왔을 동포사회에 한국적 정서로써 위로와 위안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며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포털1기자 홍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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