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전통부채 및 각 나라 부채도 ‘망라’
방문객 줄 잇자 자비들여 ‘부채전시관’ 오픈

김대석 부채명인(전남무형문화재 제48-1호 접선장)이 자비를 들여 자택에 ‘부채전시관’을 마련하고 최근 오픈했다.

김 명인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해마다 명인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으나 이들을 일일이 맞이할 마땅한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던 중, 올초 자비를 들여 기존 작품보관실을 넓혀 부채전시관으로 확충했다.

새로 확충한 김 명인의 부채전시관에는 명인의 전통부채 수백점은 물론 각 나라에서 수집한 각양각종의 부채 외에 대나무공예 소품 및 소목작품, 부채액자, 대나무 그림 등 부채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예술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아울러 김 명인의 부채전시관에서는 평소 부채작업에 매달려 하루의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명인의 부채작업 모습을 생생하게 엿 볼 수도 있다.

이번 부채전시관 오픈과 관련 김대석 명인은 “아주 만족스런 전시관은 아니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열의와 정성을 쏟았으며 그동안 만들고 모았던 부채와 관련한 여러 작품들을 전시했다” 면서 “이제 집에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과 방문객들에게 오랜세월 장롱에 쌓아두었던 수많은 부채작품들을 다소나마 더 보여줄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석 명인은 3대째 가업으로 이어져온 담양의 전통부채 ‘민합죽선(쥘부채)’ 보유자로 지난 2005년 담양군 쥘부채 명인, 2008년 담양군 대나무공예 명인(제14호)은 물론 담양군향토문화유산(제2호 부채장)을 거쳐 현재 전라남도 문화재(제48호 선자장, 제48-1호 접선장)로 지정됐다.

자택에서 담양의 전통부채는 물론 우리나라 각종각양의 전통부채를 제작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 죽녹원 시가문화촌 광풍각에서 매주 토,일요일 관광객들에게 담양의 전통부채 만들기 체험 봉사에 나서 그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담양 전통부채의 특색과 멋, 풍류를 전수하는 한편 담양의 문화적 전통과 우수성 등을 홍보하면서 ‘담양알리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명인은 또 국내외 신문과 잡지, 방송, 인터넷 등에서 해마다 담양의 전통부채 명인으로 소개되며 담양의 가장 소중한 문화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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