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S’ TOURNAMENT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마스터스 3라운드 공동 2위로 그린 재킷에 한 발 더 다가서는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3라운드 공동 2위로 그린 재킷에 한 발 더 다가서는 '타이거 우즈'

3라운드 내 기립 박수로 ‘타이거’ 를 연신 외치던 패트런(후원자. 갤러리)의 열기가 우즈를 춤추게 했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 72. 7,43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패트런의 응원에 '그린 재킷'을 선사할 분위기다.

3일 연속 언더파를 적어낸 우즈는 1라운드 2타, 2라운드 4타, 3라운드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2타차 뒤진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우즈가 2005년 이후 14년 만에 ‘마스터스’ 5번째 우승으로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된다면, 잭 니콜라우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6승에 1승 뒤진 기록으로 뒤쫓게 된다.

또한, 2008년 ‘US 오픈’ 메이저 14승 이후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 메이저 15승에 승수를 추가하게 된다. 이 또한, 잭 니콜라우스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 18승에 3승 차다.

3라운드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우즈는 5번 홀 첫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선 보였다. 티 샷이 벙커에 빠지며 세 번 만에 온그린에 성공했지만, 쓰리 퍼트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5번 홀 보기는 우즈에게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버디 사냥의 시작점이 됐다. 6번 홀 6m 내리막 버디를 성공 시킨 우즈는, 7번 홀 두 번째 샷을 홀 컵 30cm에 붙이는 아이언 샷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7번 홀 버디에 이어 8번 홀 버디로 3연속 버디를 그려낸 우즈는 후반 ‘아멘코너’ 13번 홀 버디로 아멘코너에서 11번 홀과 12번 홀을 지키 내며 13번 홀 1타를 줄였다.

15번 홀과 16번 홀 버디로 2타를 더 줄인 우즈가 18번 홀 그린에 오르자 10겹으로 그린을 감싸고 있던 패트런들은 일제히 기립 박수로 ‘황제’를 맞이했다.

3라운드 우즈에게 보낸 패트런들의 기립 박수는 이유 있는 열광이었다. ‘이유는 단 하나’ 황제의 화려한 부활을 다시금 눈앞에서 확인하고 싶은 그들의 열정이다.

18개의 그린 중 단 16번의 버디 기회를 만든 우즈는 온그린 성공률을 높였다. 또한, 정교 해진 퍼트로 3라운드 5타를 줄이며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 페어링 됐다.

3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8번 홀 이글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라며 최종 라운드 날씨가 변수일 것이다. 집중력을 유지하는게 우승의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 페어링 된 (왼) 토니 피나우. 타이거 우즈.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 페어링 된 (왼) 토니 피나우. 타이거 우즈.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단독 선두 몰리나리는 3라운드를 통틀어 14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선두에 올라섰다. 실력파 몰리나리는 지난해 ‘디 오픈’과 ‘라이더 컵’에서 우즈를 제압한 천적으로 알려졌다.

우즈와 공동 2위에 자리한 토니 피나우(미국)는 PGA 투어 통산 1승이 있다. 3라운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4를 몰아치며 최종 라운드 우즈와 우승 경쟁에 나선다.

3회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시우(24)는 사흘 만에 2타를 줄이며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1위다.또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나선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공동 39위에 자리하며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한편, 대회 본부는 최종 라운드 폭우와 강풍이 예고되자, 3인 1조로 조편성에 나섰고, 출발시간도 앞 당기며 1번 홀과 10번 홀 동시 티오프를 발표했다.

챔피언조에 페어링 된 우즈와 몰리나리, 피나우 등은 14일(한국시간 밤 10 20분) 1번 홀 티잉 구역(teeing area)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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