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이래 2,600여명에 장학금 27억여원 지급 ‘성과’
최근 몇년새 기탁자 증가...기부액은 감소추세
고액기탁자도 이사회 등 참여기회 부여 여론도...

* 장학금 1억원 이상 고액기탁자
* 장학금 1억원 이상 고액기탁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기부문화 확산으로 (재)담양장학회에 기탁되는 장학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말 기준 장학금 총 모금액이 110억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장학금 조성액을 토대로 담양장학회는 1993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25년 동안 담양출신 저소득 자녀와 성적우수 학생 총 2,619명에게 27억 7,300만원의 지역인재 장학금을 지급, 지역 교육발전은 물론 교육환경 개선과 인재육성에 크게 기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금년에도 담양장학회는 담양장학생 47명을 비롯 등불장학생 4명, 임홍균등불장학생 2명, 최두호장학생 14명, 두봉장학생 3명, 허영호장학생 2명 외에 추가 10명 선발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 장학생 22명을 포함해 총 10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2018년말 기준 82억 9,600만원의 장학금을 보유중인 담양장학회 재정 운용상황에 의하면, 최근 몇 년 사이 장학금 기탁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기부금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여서 재단과 담양군 차원의 보다 활발한 재정확보 노력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장학금 기탁자는 218명으로 최근 5년간(2014년 150명, 2015년 190명, 2016년 173명, 2017년 231명) 꾸준한 숫적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기부금에 있어서는 1억 440만원(2014년 4억 3100만원, 2015년 2억9700만원, 2016년 1억2200만원, 2017년 1억2000만원)으로 가장 적은 모금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장학금 모금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국가경제 여건과 함께 예전 같지 않은 지역경제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 아닌가 추정된다” 면서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역교육 발전과 인재육성을 위한 공익 목적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장학사업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담양장학금 고액기부자에게도 이사회, 자문위원회 등에 참여하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어 이에대한 재단 및 담양군의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현재 담양장학회 이사들 중 금액의 다소를 떠나 한번이라도 장학금을 기부한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1억, 2억 고액을 기탁한 기부자 중 이사, 감사로 선임돼 참여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사재를 털어 고액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기부자들이 자신의 돈이 목적에 맞게 잘 쓰여 지는지, 또 잘 쓰여 지도록 일정부분 참여 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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