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개념있는 소비 : 미닝아웃
착한 소비를 이끌어내는 '코즈마케팅'

이미지 출처: 마리몬드 홈페이지, 클로렌즈 홈페이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기업이 ‘미닝아웃’의 의미를 담은 제품을 출시하여, 코즈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이끌고 있다.

‘미닝아웃’은 신념을 의미하는 Meaning(미닝)과 벽장 속에서 나온다는 뜻의 Coming out(커밍아웃)이 결합된 단어다. 즉, 과거 남들에게 함부로 드러내지 않았던 자신의 정치, 사회적 신념을 소비 행위를 통해 적극 표출하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소비자 운동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양상으로 진행된다.

미닝아웃은 정치, 사회적 신념을 해시태그(#)를 통해 공유하거나 패션을 통해서, 사람들이 같은 뜻을 갖고 모이는 축제 등 다양한 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소비자의 의미 있는 소비를 위해, 스토리를 가진 제품을 출시하거나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기업들이 있다. 이런 마케팅을 ‘코즈마케팅’이라고 한다. 코즈마케팅은 환경이나 빈곤 등 사회적 이슈를 활용하는 기업의 마케팅 기법이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기업의 선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소비자의 미닝아웃 소비로 직결된다. 결과적으로 기업이 추구하는 이익과 사회가 추구하는 공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국내에서 코즈마케팅을 실현하고 있는 브랜드는 마리몬드, 클로렌즈 등이 있다. 마리몬드는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한국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와 위안부 역사관 박물관 건립 기금 등으로 사용한다. 클로렌즈는 상품판매를 통한 순수익의 절반을 유기동물 보호소의 재정자립을 돕는 데에 사용한다.

또한 CJ제일제당은 ‘미네워터’라는 제품을 출시한 후, ‘미네워터 – 바코드 롭(BARCODROP)’을 내세웠다. 이는 미네워터를 구입한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에 한해, 계산 시 물병에 위치한 물방울 모양의 바코드를 찍게 되고 이를 통해 소비자는 원래 가격에 더하여 100원을, 그리고 기업도 100원씩 기부하게 되는 캠페인이다.

해외에서는 디올 역사상 최초의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마리아 그라지아 치우리가 2017 S/S 컬렉션에서 “세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오늘날의 여성을 재현하는 패션을 창조하고 싶었다.”며 “We should all be feminists”라는 문구가 적힌 레터링 티셔츠를 선보여 페미니즘 운동의 선두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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