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보지도 못하는 눈요기용 전시회 치룬 에이모션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 

▲ 14일 양재동 aT센터, 에이모션 자전거 신제품 발표회에 전시된 팻바이크

배트맨 영화에 나오는 타이어가 뚜거운 오토바이 배트포드(Batpod)를 연상시키는 자전거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나가는 길에 특이해 보이는 자전거가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이어가 일반자전거가 아닌 오토바이를 연상케 했다.
 
14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에이모션 신제품 발표회가 오전에 열렸다.
 
바퀴가 배트맨 오토바이를 연상시키는 이 자전거의 명칭은 팻바이크(FATBIKE) 라고 불린다.
 
국내 자전거 업체인 에이모션에서 나오는 팻바이크는 우라노1/2/3/4 총 4가지 종류로 가격대는 8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다양한 편이다.
 
업체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자갈이 많은 산악용 MTB, 눈이 올 때 일반자전거에 비해 안정적인 장점으로 국내에도 매니아 층이 형성되어 구매율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기자가 볼 땐 도시보다는 농촌이나 캠핑시 레저용에 적합해 보였다. 과체중으로 일반 자전거를 타기 어려운 경우에는 팻바이크가 대안 자전거로도 유용해 보인다.
 
자전거의 안장의 경우 일반 자전거의 얇은 안장이라 장시간 타도 편한 넓은 안장이 아닌 점이 아쉽게 다가왔다.

▲ 14일 양재동 aT센터 에이모션 자전거 신제품 발표회 전시장 전경

체험해 볼 수 없고 눈으로만 보는 자전거 신제품 전시회?

실제 팻바이크를 체험해보고자 하였으나, 탈 수 있는 자전거가 한 대도 없다는 직원의 말에 기자의 귀를 의심해야 했다.
 
자동차의 경우에도 운전은 못하더라도 안에 승차해보거나 실제 체험이 중요한데, 신제품도 아니고 많이 팔린다는 제품을 눈으로만 전시해 놓는 것을 보아 승차감이 좋지 않아 이러나 하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커보였다.
 
자신감 있게 ‘타보세요’라고 권할 수 없는 자전거를 구매하거나 또는 좋은 제품이라고 홍보를 해줄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눈요기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대표이사’의 마인드가 반영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자전거 소개와 같이 대표이사가 주변에 있어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요청하니 다음에 자기네들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겠다고 하는 말에 웃으며 넘겼지만 상당히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와 해외 많은 업체들은 자전거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다이나믹한 역동적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덩달아 MTB 등 다양한 활동을 찍을 수 있는 액션카메라 등 보조용품 역시 스마트하게 발전하고 있다.
 
그들만의 세상을 살고 있는 에이모션을 보며 2015년은 '체험과 참여, 소통'이라는 화두에 관심을 둔다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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