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인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향주의가 결합한 한국식 앱 논란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 

▲ 차량을 가진 남성의 '옆자리 신청'을 통해 일회성 드라이브 만남을 주선하는 앱 소개 영상캡쳐

한국에는 차량을 인증한 남성들을 여성들이 골라서 만남을 신청할 수 있는 스마트폰 데이트 앱이 있다?
 
중국의 한 동영상사이트에 고급 외제차로 한국 여성들을 거리에서 태우는 작업 걸기 몰래카메라 실험 영상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작업을 건 한국인 여성 100%가 모르는 남성의 외제차에 타는 것으로 나와 충격을 주었다.
 
13일 인터넷커뮤니티에 ‘김치냄새 진동하는 앱 아닌가요’라는 제목으로 이색 커플매칭 스마트폰 앱이 소개되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앱 소개에 따르면 차량을 보유한 ‘운전석’ 회원과 차가 없는 ‘조수석’ 회원으로 구분하여 가입을 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차량과 사람을 고르고, ‘옆자리 신청’을 눌러 상대방이 수락을 하면 ‘운전석’ 회원이 결제하고 연락처가 교환되어 드라이브 만남을 가지는 방식이다.
 
작년 9월부터 서비스가 되어 현재 활발히 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외제차 남성들끼리는 차종으로 경쟁이 붙을 정도로 국산차를 보기 힘들었다. 여성들 역시 프로필에 외모를 강조하는 사진들로 그들만의 경쟁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앱 운영자에게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전화하니 전화기가 꺼져있어 통화가 어려웠다.
 
앞서 중국 매체에서 지적한 ‘한국 여성들의 허영과 탐욕, 물질만능주의’가 이 커플 매칭 앱에 고스란히 한국식으로 녹아 들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창조경제란 이런 거 아닐까요”, “한국여성들 창피한 줄 모르나 봐요”, “모르는 사람 차 타고 범죄 위험은 없나”등 자조 섞인 반응을 보였다.

▲ 중국에서 한국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몰래카메라 실험영상 (사진출처: 왕이자동차채널)
 
과거 ‘된장녀’에서 ‘김치녀’로 남성들의 여성들의 비하가 넘어가며 일부 여성들의 문제로 넘어가는 것은 사태를 잘못 분석한 것이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변신원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치녀’ 여성비하의 원인을 젊은 세대들의 억압과 스트레스 문제라고 보고 그들의 대상이 ‘김치녀’로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라는 곳의 전문 의견보다는 한 여성의 자기방어 기재를 잘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로 생각된다.
 
한국에 수많은 여성단체들이 여성들만의 이권에 눈이 먼 사이, 정작 여성들의 사회적 자존감은 땅에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여성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이런 앱들이 한국에서 대박이 나는 것에 대해 여성들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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