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TOUR Bank of Hope Founders Cup

'테극 낭자' 2019 시즌 6개 대회 4승 '독주체제'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 LPGA 투어 67년 만에 데뷔 전 우승을 수놓았던 고진영(23)이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약 13개월 만에 개인 통산 3승을 그려냈다.

LPGA 투어 개인통산 3승을 이뤄낸 고진영프로
LPGA 투어 개인통산 3승을 이뤄낸 고진영프로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이드 파이어GC(파 72)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150만 달러) 최종전 FR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 상금 22만 5천 달러(약 2억 5천만 원)의 주인공인 고진영은 FR에서 7타를 줄이며 65타를 기록,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의 태극 낭자들은 시즌 6개 대회 중 4승을 일궈냈다. 2015년 김효주(24) 시작으로 2016년 김세영(26) 2018년 박인비(31)에 이어 2019 고진영의 승리로 골프 강국의 위상을 써냈다.

선두와 4타 차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1번 홀 파 세이브에 이어 2, 3번 홀 버디와 7번 홀 버디로 3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11번 홀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14, 15, 16번 홀 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경기를 마쳤다. 동타를 이룬 류위(중국)의 경기를 지켜보며 연장을 준비했지만 류위(18번 홀)가 한 타를 잃으며 연장 없이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우승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 못했다. 내 게임에 집중한 경기력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며 “세 번째 우승을 미국 본토에서 하게 돼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17번 홀까지 공동 선두의 스코어를 유지하던 중국의 류위는 고진영과 연장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마지막 18번 홀 티 샷을 페어웨이에 보낸 반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게 치명타가 됐다.

세 번째 웨지 샷을 그린에 올린 류위는 4~5m 파 퍼트를 실패하며 고진영에 1타차 뒤진 21언더파로 카를로타 시간다,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 자매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나란히 했다.

지난해 디팬딩 챔피언 박인비(31)는 선전에 나섰지만,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1, 2R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박성현(26)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사진=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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