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TOUR Bank of Hope Founders Cup

박성현 “우즈를 만나 평생 꿈을 이뤘고 그의 기를 받았다”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이 우즈와의 만남 이후 '우즈의 기' 를 받아 세계 정상 탈환과 시즌 2승에 청신호를 켰다.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박성현프로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박성현프로

박성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이드 파이어GC(파 72)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150만 달러) 대회 2라운드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하며 2라운드 8타를 줄인 리우유(중국)과 공동 선두로 분위기를 띄웠다.

2주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박성현은 통산 6승을 그려냈고, 세계 정상에 등극하며 영애를 누리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몰아 시즌 초반 2승 고지 5부 능선을 넘어선 박성현은 2019 LPGA 투어 시즌 자신과의 약속(메이저 포함 5승)에 승수를 추가할 절호의 찬스를 만들어 냈다.

2라운드 10번 홀과 16번 홀 버디로 전반을 마친 박성현이 후반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줄 버디를 잡아냈다. 6번 홀 버디로 7개의 버디만을 그려내나 싶었지만, 9번 홀 첫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보탰다.

2라운드 6타를 줄인 박성현은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287야드를 넘나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14개의 티 샷 중 10개의 볼이 페어웨이를 지켰고, 퍼트 수는 26개로 뭐 하나 부족함 없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당분간 독주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샷 감이 일단 좋았다. 샷이 많이 붙었지만 그런 기회들을 퍼팅으로 잘 살렸던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스폰서 없이 우승(혼다 LPGA 타일랜드)을 일궈내며 감동을 선사한 양희영(30)이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허미정(30) 리디아 고(22) 등과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우승 이후 새로운 스폰서(우리 금융그룹)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LPGA 투어를 누비는 양희영이 박성현과 함께 2019 시즌 다 승자 반열에 기세를 더하고 있다.

양희영은 “전체적으로 잘 됐던 것 같다. 샷도 잘 떨어졌고 그에 맞춰서 퍼터도 잘 돼서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라고 경기소감을 전했고, “미국 내 첫 이벤트이고 LPGA 창립자 분들 모시고 하는 대회라서 더 특별한 것 같다.”라고 대회 분위기를 전했다.

디팬딩 챔피언 박인비(31)는 대회 2연패와 통산 20승 기록에 나섰다. 1, 2라운드 3타와 6타를 줄이며 선두 진입에 한발 더 다가선 박인비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 공동 11위로 순항 중이다.

1년 만에 LPGA 투어 복귀전에 나선 최나연(31)은 1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그려냈다. 2라운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언더파를 기록하며 김세영(26)과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16위로 3라운드에 나선다.

1라운드 공동 2위에 자리했던 고진영(24)은 둘째 날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로 김효주(24) 이미림(29) 제니 신(신지은 27)과 함께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둘째 날 2라운드 리더보드
대회 둘째 날 2라운드 리더보드

사진. 자료=LPGA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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