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지정업체 및 사후서비스 불편 호소
군, 심의요건에 추가 농가불편 해소 방침

담양군이 해마다 읍면의 신청농가에 일정수량을 지원중인 농산물 소형 저온저장고 사업과 관련, 일선 농가들의 불편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해마다 100여대 내외의 농산물 소형 저온저장고를 읍면 농가의 신청을 통해 지원해 왔으며 금년에도 담양읍을 포함 12개 읍면에 적게는 5대에서 많게는 10대까지 총 84대의 소형 저온저장고를 지원해 줄 방침이다.

하지만 지원받아 설치한 저온저장고가 자주 고장 나거나 사후 서비스도 잘 안되고 있는데다, 설치 과정에서도 업체와의 시비가 적지 않는 등 농가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 농가는 “지원에 선정된 것은 좋았으나 저온저장고를 설치하면서 애를 많이 먹었다” 면서 “업체가 농가에서 원하는 대로 설치도 잘 안해 줄 뿐 아니라 나중에 고장이 나도 바쁘다는 핑계로 제때 와주는 경우도 거의 없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또다른 농가는 “업체를 군에서 지정할 것이 아니라 농가에서 잘 아는 업체에 맡기도록 해주면 이런저런 불편도 없고 좋은텐데 굳이 몇 개 업체만 선정해 지정업체에서만 설치하도록 하니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에 본지가 군 관련부서에 이같은 민원을 확인한 바, 부서관계자는 “업체 선정은 전라남도 지침에 따라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면허 등록업체에 한해 공모 및 심의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면서 “농가의 요구대로 일반업체에 자율 시공을 맡기면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행정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춘 업체를 대상으로 까다로운 심의를 거쳐 지정업체를 선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가의 불편에 대해서는 차후 업체선정 과정에서 ▲농가 설치 희망시기 준수 ▲고장수리서비스 철저 등을 심의요건에 추가해 이를 지키지 않는 민원발생 업체는 선정대상에서 제외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담양군이 시행중인 농산물 저온저장고 공모업체는 기계설비공사업 면허 등록업체 또는 냉동·냉장 취급 사업장등록중 보유업체로 공장등록증과 냉동기기 기능사 2급이상 자격 인력을 확보한 업체여야 한다./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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