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YERS Championship

PGA TPUR 15 wins in total 'Rory Mcllroy'

대회 시그니처 17번 홀 2타 줄인 맥길로이 '우승 주요' 분석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필드의 귀공자’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버디 버디 파 파’ 로 ‘마의 17번 홀’을 이겨내며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15승에 기록을 써낸 로리 맥길로이
개인 통산 15승에 기록을 써낸 '로리 맥길로이' 새로 디자인 된  우승컵 주인공

맥길로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 달러) 대회 시그니처 홀인 17번 홀에서 단 한 번도 물에 빠지지 않고 2 타(17번 홀 스코어)를 줄인 끝에 챔피언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 여러 명의 선수들이 마의 17번 홀 우승에서 멀어지는 결과를 빚어 냈다. 하지만 맥길로이는 달랐다. 1타도 잃지 않고, 오히려 2타를 줄인 결과물은 우승으로 이어졌다.

15언더 273타로 단독 2위에 오른 짐 퓨릭(미국) 또한 나흘 동안 이븐파로 17번 홀을 지켜내며 선전했지만, 두 타를 줄인 맥길로이에겐 역부족의 결과로 2위에 머물렀다는 평이 쏟아졌다.

대회 최종라운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적어낸 맥길로이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북아일랜드 선수 역사상 첫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기록했다.

최종전 4번 홀(파3) 더블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선보인 맥길로이는 이후 버디 2개 보기 1개로 전반을 마쳤다. 이어진 후반 11, 12번 홀 버디에 이어, 14번 홀 보기를 적어냈지만 15, 16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새로 디자인 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3월 우승을 차지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1년 만에 정상에 오른 맥길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개인 통산 15승을 그려냈고 시즌 첫 승에 짜릿함을 맛보았다.

이번 시즌 맥길로이는 6차례 출전을 감행했다. 출전 대회 모두 톱 6위 반열에 청신호를 켠 맥길로이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 기회를 엿보았고 결국 통산 15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 상금 225만 달러(약 25억 5000만 원)을 손에 쥔 맥길로이는 페덱스컵 600포인트를 추가하며 랭킹 1위로 등극했고, 세계 랭킹 4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맥길로이는 “나 자신도 어렵게 경기 하는데 66타로 경기를 하는 것 보고 최고의 선수들 만 출전했구나”라고 느꼈고, “나 자신에게 용기를 준 것과 인내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서 결과가 좋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 4승을 보유한 맥길로이가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우승 시 2000년 타이거 우즈가 수록한 ‘커리어 그랜드슬램(메이저 4개 대회 석권) 이후 7번 째 달성자로 PGA 투어 새 역사를 쓴다.

한편, 우승 경쟁에 함께 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과 존 람(스페인) 은 나란히 ‘마의 17번 홀’ 해저드에 볼이 빠지며 스코어를 잃었다. 공동 5위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친 두 선수는 17번 홀을 잊지 못할 것이다.

3R PGA 투어 생애 첫 ‘몸 개그’를 선보이며 전 세계를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타이거 우즈는 FR 3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최종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의 안병훈(28)은 7언더파 공동 26위, 강성훈(320는 3언더파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2017년 우승자 김시우(24) 역시 2언더파 공동 56위로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대회 시그니쳐 홀 17 전경
많은 선수들이 울고 웃었던 대회 시그니쳐 홀 17 전경

‘마의 17번 홀’(파3) 이번 대회 물에 빠진 볼은 45개다. 지난해 54개 보다 9개 적은 숫자지만 17번 홀에서 울고 웃는 선수들은 이번 시즌 '타이거 우즈' 를 비롯 여러 명의 선수가 나왔다. 내년 시즌 마의 17번 홀에서 어떤 드라마가 써질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사진=미 주재 H. S KO 특파원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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