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YERS Championship
'제 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제 5의 메이저' 대회(격) 상징이자 '마의 17번 홀'(파3) 버디를 잡아낸 안병훈(28)이 1R 공동 3위로 나서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10번 티 샷을 선 보인는 안병훈프로
10번 티 샷을 선 보인는 안병훈프로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 달러) 1R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냈다.

그린 적중률 72. 22% 의 경기를 펼친 안병훈은 아이언이 살아나며 상위권 진입에 일조했고, 한국 선수 중 드라이브 비거리 297.5야드를 쳐낸 안병훈은 페어웨이 안착률 56%의 안정감도 선보였다.

한국시간 15일 새벽 01시 30분경 6언더파 단독 선두에 오르며 경기를 마친 안병훈은 약 한 시간 후 7언더파 65타를 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게 선두 자릴 내주게 됐다.

10번 홀을 출발한 안병훈은 11, 12번 홀 버디를 잡아내며 스코어를 줄였고, 이 대회 상징이자 ‘마의 홀’ 파3 17번 홀 버디를 기록,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며 전반을 마쳤다.

이어진 후반 2, 4번 홀 또다시 버디를 그려낸 안병훈이 5번 홀 러프와 벙커를 오가며 보기를 범했지만, 6, 9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안병훈은 “오늘 뭐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아요. 티 샷도 괜찮고 아이언도 괜찮았고 운이 좀 많이 따라준 라운드였던 거 같아요.”라며 세컨 샷이 안 좋았을 때는 바운스 백이 괜찮고 그래서 버디로 이어질 수 있었고 저번 주도 그렇고 이번 주도 샷이 괜찮아서 그런지 스코어가 잘 나온 거 같아요”라고 자평했다.

한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6개를 잡아낸 반면 보기 4개로 불안한 1R 경기를 선보였다. 2언더파 70타의 우즈는 공동 35위를 마크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그려내며 5언더파 67타로, 마의 17번 홀(파3) 홀인원을 기록한 라이언 무어(미국)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국의 김시우(24) 임성재(21) 강성훈(32) 등이 1오버파 73타로 공동 86위에 나란히 했고, 백전노장 필 미켈슨(미국)은 2오버파 74타로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100위권 밖에 머물렀다.

사진=미 주재 고홍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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