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물 비용 및 수질관리 도마 위 올라
옹벽식 수변, 접근성 떨어져 쉼터 역할도 못해
군, 분수대·관정시설 추진 예산 더 소요 될 듯

담양군청 민원실 앞 ‘천년연못’이 복원된 지 1년도 안된 시점에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쉼터 활용을 놓고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사업비 1억원 가까이를 들여 민원실 앞 옛 연못을 복원하고 연못 주변에 초화류를 식재하는 등 친수공간을 마련, 민원실을 찾는 민원인들과 군민들에게 볼거리 제공과 함께 쉼터로 활용중이다.

하지만, 연못 복원공사 시공때부터 물 관리 문제가 불거지더니 급기야 연못이 완공된 후 지금까지도 연못의 효율성과 사용되는 물 때문에 논란이 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민들에 따르면, 민원실 앞 연못은 현재 상수도물을 사용중이며 용수 및 배수시설은 갖추어져 있지만 주변 환경과 외부적 요인 등으로 연못의 수질이 기대보다 청결하지 못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연못의 형태가 과거 옛 연못과 다르게 복원되면서 접근성마저 떨어져 사실상 군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쉼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현재의 연못은 상수도물을 상시 사용함에 따라 그 비용도 적지 않은데다 옛 연못과 다르게 옹벽식 수변으로 복원하는 바람에 사람들의 접근을 아예 차단하고 있다” 면서 “연못가에 앉아 맑은 물속에 물고기가 노니는 것을 바라보면서 쉼터로 활용한다는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사실상 아무도 관심두지 않는 애물단지가 될 소지가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연못에 자잘한 주변 쓰레기와 낙엽 등이 흘러들어 매일 연못 관리를 안할 경우 맑은 물의 연못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군은 상수도물 사용에 따른 비용부담과 수질관리 문제 해결을 위해 연못 주변에 관정을 새로 파서 지하수를 활용하는 한편 연못 중앙에 분수를 설치해 맑은 물 관리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애초부터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한 후 복원공사를 했어야 예산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게 됐다. 

특히, 연못 주변에 초화류를 바리케이트처럼 빙 둘러 식재하는 바람에 사람들의 접근성도 떨어져 쉼터 기능을 아예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수 또는 개선공사를 하는 등 적절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편 담양군은 2018담양지명 천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담양(潭陽)’의 못 담(潭) 의미를 재조명 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봄 과거 민원실 앞 옛 연못을 복원하고 '천년 연못'으로 명명했다. 이곳 연못은 1980년대 후반까지 존재했으나 민원실 건물을 신축하면서 매립됐었다. /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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