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치아건강은 복중에도 큰 복으로 여겨진다. 치아가 나쁘면 소화에 지장이 있고, 잘 씹지 못하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펼쳐져 있어도 그림의 떡이다. 씹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더 받기 때문에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이렇듯 중요한 치아 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제품이 치약이다. 최근 치약을 화장품의 범주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기도 했지만, 양치할 때 사용하는 치약은 우리의 소화기관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성분이니만큼 우리의 건강에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치약에는 치석제거와 광택을 위한 성분, 합성계면활성제, 결합제, 습제, 향제, 감미제, 착색제, 방부제, 약제 등 여러 가지 화학 성분이 들어간다. 그 중 합성계면활성제는 피부 점막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이고 위 점막을 벗겨내고 세포막을 녹여서 위염, 위장 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 합성계면활성제는 석유에서 추출된 것으로 저렴하고, 강한 세정력이나 부드러운 발림성 등 효과가 높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합성계면활성제에 의한 피부천연보호막의 손상으로 인한 세포 손상, 면역 저하, 발암 등 독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반해 천연계면활성제는 말 그대로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물질, 즉 콩이나 계란 노른자 등에 들어 있는 레시틴,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 등과 같은 것들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손쉽게 천연치약을 만들어 사용하는 주부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에서 아로마테라피 연구가로, 보완대체의학 박사로 활동 중인 필자에게 핸드메이드로 간단하게 치약, 구강 청결제, 구강스프레이 등을 제조해 사용하는 방법을 문의하는 사람이 늘었다. 핸드메이드 치약은 글리세린과 중조, 정제수, 죽염, 자일리톨. 프로폴리스, 천연 아로마 등을 넣어서 그때그때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가정에서 키우는 허브 잎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 등을 주정이나 식초, 글리세린 등에 우려내서 본인의 치아 상태와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핸드메이드치약에 가지꼭지를 말려서 달인 물을 넣으면 입 냄새 제거나 구강 염증, 치통에 효과가 있고, 말린 상추를 가루를 내어 넣으면 치아 미백에 좋고, 말린 시금치 가루는 치태 제거와 치아 착색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다. 가정에서 요리하고 남는 재료를 버리지 말고 잘 말려 두었다가 치약에 넣어서 사용하게 되면, 치아 및 구강 건강을 지키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는 12조의 방법이라 하겠다.

 

[브레인아로마테라피, 산림치유 홍보 디렉터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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