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감사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양희영
LPGA 투어 개인 통산 4승 기록. 한국-1승 태국-3승
Honda LPGA Thailand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LPGA 투어 혼다 LPGA 클래식 3승을 그려낸 양희영(30)이 스폰서 없이 무지 모자를 쓰고도 자신의 위상을 맘껏 발휘 화재가 되고 있다.

무지 모자를 쓰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양희영프로
무지 모자를 쓰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양희영프로

21일(목)부터 태국 촌부리 시암CC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이 지난해 PNS 창호와 계약 만료 후 재 연장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2019 시즌을 시작했다.

2017년 혼다 클래식 우승이 후 양희영은 우승 없이 2년을 보냈다. 그러나 미소천사 양희영은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보낸 양희영도 '스폰서 없이 투어에 임하는 자신'을 그려 봤을 것이다.

성적과 랭킹을 주시하는 스폰서들의 눈초리는 양희영도 피해 갈수 없었다. 결국 시즌 스폰서들의 부름을 받지 못한 양희영은 이번 대회 출전과 시상식에서 무지 모자를 쓰고 보란듯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양희영은 2015년 우승 당시에도 스폰서 없이 LPGA 투어를 소화했다. 향상된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를 후원하는 스폰서들의 움직임을 알고 있는 양희영은 열심히 투어에 임하며 성적을 내야만 했다.

이번 대회 스폰서 없이 우승한 양희영은 “지금은 스폰서가 없지만 열심히 하면 생기지 않을까요?”라며 천사의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양희영의 미소 속엔 서운함과 아쉬움이 묻어나 보였다.

태국에서 3승을 차지한 양희영은 “태국에서 3번씩 우승해 영광입니다. 이번 대회는 내가 좋아하는 대회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라고 토로했다.

스폰서의 선택을 받지 못한 양희영의 우승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출중한 실력으로 우승을 일궈낸 양희영에게 새로운 인연이 될 후원사들의 러브콜은 반듯이 올것이라 전망한다.

사진=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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