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별세 후 충격, 고열 감기 증세
광주·전남 유일 생존자, 폐암말기 투병중

*2018년 생신때 모습
*2018년 생신때 모습

담양 대덕면 용대리 출신으로 일제 강점기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던 곽예남 할머니(95세)가 최근 병환이 깊어져 광주의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민들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위안부 김복동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슬픔에 젖어 지내던 곽 할머니가 38-39도까지 오르는 고열에 시달리다 결국 광주 소재 병원(운암동 한국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 입원한 곽 할머니는 고열과 감기로 시달려 폐렴 증세가 우려됨에 따라 화순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폐렴은 아닌 것으로 진단돼 현재 요양중이다.

곽예남 할머니는 지난 2015년 폐암 4기(말기) 판정에 3개월 생존 진단을 받았으나 3년을 더 넘겨 생존중이어서 힘겨운 투병생활에도 생명을 이어가는 것은 일본의 사과를 받기 전에는 눈을 감을 수 없다는 ‘한(恨)’ 때문이라는 간병인 이관로 씨(이종조카) 전언이다. 이 씨는 폐암 투병중인 곽 할머니의 곁을 지키며 3년 넘도록 간병하고 있는 이종조카이다.

한편 곽예남 할머니는 1925년생으로 1940년, 15살 어린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으며 해방후 중국 흑룡강성에 남겨졌다가 중국 관리의 실수로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 광저우(廣州)로 옮겨져 20년간 중국인 남성의 부인으로 살다가 사별, 지난 2004년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 남편 자녀들의 도움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주선으로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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