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사용량 최고 70%까지 감소, 폐업 도미노 현상 보여
가격폭락 및 부작용 심화, 투자대비 사업성 급락 탓인 듯

*담양에 우후죽순 들어섰던 가상화폐 채굴공장
*담양에 우후죽순 들어섰던 가상화폐 채굴공장

담양에 우후죽순 들어섰던 가상화폐 채굴공장이 최근 1년사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한전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수북면 일원을 비롯 용면, 무정면 등 농촌지역에 확산되던 가상화폐 채굴공장이 불과 1년여 만에 가동을 중단하고 속속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관련 담양한전 관계자는 “가상화폐 열풍이 한창이던 당시 담양의 채굴공장에서 사용중인 전력은 최고 2,828,545KW 였으나 최근들어 최소 975,287KW 까지 줄어 든 것으로 보아 상당수 채굴장이 문을 닫거나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 전했다.

이에 최근 본지가 취재한 바, 지난해 2월 시점 수북면에 13개 채굴공장이 가동됐으나 현재는 5개 공장이 문을 닫고 8개 공장만 가동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담양읍에 2개 가동되던 채굴공장은 한 곳이 폐업했고 한곳만 가동중이었다. 또 용면과 월산면에 각각 1개씩 채굴공장이 가동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들 채굴공장 대부분이 현실적으로 투자대비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한때 농촌지역인 담양까지 물밀 듯 들어섰던 가상화폐 채굴공장이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의 비정상적인 경영과 폐업, 불법 해킹과 불법 투자자 모집 등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부작용이 심화되면서 대부분의 가상화폐 가치가 폭락,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일확천금을 노리고 투자에 나섰던 사람들이 속속 손을 떼 채굴공장도 문을 닫는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전국적으로 가상화폐 열풍이 최고조였던 2017년과 2018년 중반까지만 해도 담양에서도 상당수 공무원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투자하거나 피라밋 영업방식에 손을 대 한때 재미(?)를 봤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얼마 못가 그에 따른 부작용과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했던 바 있다.

한편 지난해 2월, 본지 취재 당시 담양의 농촌지역 농경지 인근 유휴지나 창고, 기존 공장은 물론 비어있는 공장건물을 위주로 가상화폐 채굴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었으며, 그 수효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한전 등 관련당국이 촉각을 곤두 세웠었다. 특히 담양의 농촌지역에 들어서던 가상화폐 채굴장은 대규모 공장 형태로 한동 당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채굴기(GPU, 그래픽처리장치) 수천대가 설치돼 24시간 채굴작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었다.

이와관련 본지는 지난해 2월 <비트코인 채굴장 담양에 우후죽순 상륙> 타이틀 제목으로 1면 기사로 비중있게 다루었으며 이어 <담양군 공무원도 가상화폐 열풍에 동참?>, 12월에 <담양 공직자 일부 ‘가상화폐’ 피라밋 피해> 등 가상화폐로 인한 지역상황과 피해사례 발생 등을 수차례에 걸쳐 보도한 바 있다. /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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