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대구·경북권 합동연설회가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이날 연설회서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해 열기로 가득했다.

후보자들의 연설에 앞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하려하자 객석에서 야유와 고성이 터져 나와 김 위원장이 “조용히 하십시오. 무엇 때문인지 알고 있습니다”라고 진정시키고 서둘러 인사하고  내려왔다.

이는 김 위원장이 5·18망언 논란의 당사자를 징계한 것에 대한 야유로 풀이된다.

이날 추첨에 의해 제일 먼저 연단에 오른 김진태 당 대표 후보는 “제 아버지가 경북 성주다. 성주의 아들 진태 인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곳 출신 주호영, 김문수 선배님이 함께 뛰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여러분들이 우리당을 살려주셨다”면서 “박정희 대통령님과 함께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해주셨다”며 대구·경북을 치켜세웠다.

김 후보는 “난세를 바로잡을 사람 누구냐.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당을 지킨 사람 누구냐”반문하며 “지금 우리는 몸조심 할 때가 아니라 싸울 때다. 제대로 된 선명 우파정당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에서도, 경남에서도 김진태를 외쳤다. 연설회, 토론회가 거듭될수록 확실해진다. 당원이 가장 많은 우리당의 핵심 대구경북에서 결론을 내려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종북저격수 김진태는 좌파정권의 약점을 잘 안다. 저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절대 여러분들을 배신하지 않는다”면서 “세대교체 혁명, 의리의 아이콘을 미래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오세훈 당 대표 후보는 “보수 분열, 백전백패다. 문재인 대통령이 얻었던 1.300만 표를 이기려면 안철수와 유승민을 지지했던 900만표를 가져와야 한다”며 자신이 900만표를 가져올 중도 확장의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이어 “영남지역 총선 압승은 여기 계신 당원동지 여러분이 맡아주시고, 의석 절반인 수도권 승리, 오세훈이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황교안 당 대표 후보는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왔다. 위기의 대구 경북을 살리기 위해 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 “문재인 정권 들어와 귀족노조, 전교조, 주사파 세력들만 떵떵거리고 있다. 불쌍한 우리 국민들은 문 닫고, 망하고, 쫓겨나고, 죄다 죽을 지경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국 예산이 다 늘었다. 대구·경북 예산만 깎였다. SOC 예산은 반토막이 났다. 울진 신한울 원전, 대통령 한마디에 올스톱 됐다”면서 “울진과 경북에 들어갈 돈 몇 천억을 빼앗아 갔다”며  TK 민심을 자극했다.

황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 총선 압승과 정권 교체를 이끌 새 인물이 필요하지 않느냐“며 ”저 황교안이 나라를 구하려고 자유한국당에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교안에게 힘을 모아 달라. 제가 당대표가 되면 무너진 경제부터 챙기겠다. 문재인 정권의 엉터리 경제정책,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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