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 소방위 김종필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면서 춥고 매서운 겨울의 날씨는 점차 봄을 알리는 따뜻한 기온이 계속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영상을 웃돌면서 얼음이 녹는 해빙기를 맞아 건축물 과 절개지에 붕괴, 낙석 등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해빙기인 2월에서 3월은 큰 일교차 때문에 땅속에 스며든 물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지반을 약하게 만들어 절개지 붕괴와 같은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이 늘어난다.

실제 20092월에는 판교신도시 내 터파기 공사현장이 붕괴돼 사망자 3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바 있고, 20143월에는 북한산 국립공원 인수봉 암벽 등산로에서 낙석이 휴식중인 등반객을 덮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한 사례도 있다.

해빙기에 발생하는 낙석ㆍ붕괴 사고는 자칫하면 인명피해, 건물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요소를 미리 점검하고 사전에 제거하는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해빙기 안전관리는 올해 26일부터 331일까지 추진중인 국가안전대진단과 연계해 급경사지, 건설 공사장, 축대ㆍ옹벽, 노후 불량 건축물 등 고위험 시설물에 대한 집중점검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와 더불어 각 가정에서는 해빙기 기간 동안 주변의 축대나 옹벽의 배부름 현상이나 균열은 없는지, 담이 기울어져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살피는 등 우리 생활 주변의 해빙기 사고 예방에 동참이 필요하다.

대다수의 안전사고는 "이쯤이야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발생하며, 봄이 왔다고 우리의 안전의식까지 녹아버리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해빙기 기간 동안 우리 생활 주변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위험하다 의심되면 가까운 읍ㆍ면ㆍ동 주민센터 또는 119에 지체 없이 신고해 신속한 안전조치를 통해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 김 종 필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