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이글=버디=버디 오랜만에 웃어 보인 ‘타이거 우즈’
퍼팅이 살아난 야생 호랑이 그 진가를 보여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 미국)가 숨겨 놨던 발톱을 드러내며 야생 호랑이의 본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3R 선두 저스틴 토마스와 타이거 우즈
3R 선두 저스틴 토마스와 타이거 우즈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버에라CC(파71 7,322 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 달러) 3R 대회 호스트 타이거 우즈가 4홀에서 5타를 줄이는 짜릿함을 연출했다.

대회 셋째 날 기상 악화와 일몰로 2R 경기를 끝내지 못한 우즈는 아침 일찍 잔여 경기를 소화했다. 2R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5개를 맞바꾼 우즈는 결국 이븐파의 기록으로 1R 1언더파 스코어를 유지했다.

중간합계 1언더파 타이거 우즈는 3R 10번 홀을 출발했다. 시작부터 버디를 잡아낸 우즈는 11번 홀(파 5)에서 이글을 그려냈다. 이어진 12, 13번 홀 버디로 4홀에서 5타를 줄인 우즈는 전성기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경기력 이였다.

11번 홀(파 5) 드라이브에 이어 약 250야드를 남긴 세컨드 샷. 우즈는 홀 컵 3m에 붙이는 호스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글 퍼팅이 홀컵으로 사라지자 이를 지켜보던 갤러리들의 함성은 리버에라가 떠나갈 듯했다.

16번 홀까지 파 세이브로 박수를 받던 우즈는 3R 7홀에서 5타를 줄이며 6언더파 공동 14위로 호주의 마크 리시먼과 함께하며 선두 저스틴 토마스(미국)와는 7타 차의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다.

3R 일몰로 16번 홀까지 경기를 치룬 우즈는 결국 경기위원의 경기 중단 신호로 17번 홀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대회 일몰로 순연됨을 3R에서 가장 아쉬워한 선수로는 우즈가 거론됐다.

3R 드라이브 비거리 298.5야드를 기록한 우즈는 드라이브 정확도 66.67%로 그린 적중률 100%의 플레이를 보였다. 3R 완벽한 경기력으로 선두권에 다다를 수 있었던 우즈는 경기 중단을 마냥 아쉬워했다.

호랑이가 숨겨 논 발톱은 퍼팅이었다. 퍼팅이 살아난 타이거 우즈 신바람 나는 경기력으로 순위 상승에 일조했다. 3R 호랑이 타이거 우즈는 잇몸을 드러내며 캐디와 담소를 나누거나 갤러리들에게 웃어 보였다.

한편, 한국의 김시우(24)도 드라이브 정확도 80%를 선보이며 6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라섰다. 3R 1번 홀을 출발한 김시우는 6번 홀까지 버디 2개로 응수하며 선두권 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우승으로 대회에 출전한 이태희(35)와 이경훈(28)은 1언더파 공동 48위에 자리했고, 강성훈은 3오버파 공동 74위로 하위권이다.

사진=PGA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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