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TOUR 14th Tournament
'AT&T Pebble Beach Pro-Am'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PGA 투어 데뷔 전 1오버파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주요 선수들의 플레이 장면에 섞이지 못했다.

낚시꾼 스윙을 선보인 최호성선수
낚시꾼 스윙을 선보인 최호성선수

최호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코스(파. 72 6,816 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14번째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1R 공동 111위에 자리하며 생애 첫 PGA 데뷔 전을 톡톡히 치뤄냈다.

세 코스 중 몬티레이 페닌술라CC(파 71. 6,958야드)에서 PGA 투어 첫 출전을 감행한 최호성은 전반 3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11번 홀 또다시 보기를 범하며 4오버파의 스코어로 최호성의 얼굴이 굳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최호성의 1R 첫 버디는 12번 홀에서 나왔다. 반가운 소식을 전한 최호성이 15, 16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후반 3타를 줄였다. 17, 18번 홀 파 세이브를 이어간 최호성은 결국 1오버파의 스코어로 1R를 마쳤다.

지난 2018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중 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에서 최호성은 ‘낚시꾼 스윙’으로 국내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최호성의 스윙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져갔으며 결국 PGA 투어 초청 탄원에 이르기까지 됐다.

이번 대회 주최 측 초정 선수로 생애 첫 PGA 투어 참가를 맛본 최호성이 낚시꾼 스윙으로 ‘PGA 투어 참가’ 란 대어를 낚아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지 모른다. 최선의 모습으로 퍼포먼스만이 아닌 진정한 프로골퍼의 모습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경기를 마친 최호성은 “오늘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초반 몇 홀은 긴장한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라며 “11번 버디 이후에 환호해 주는 팬들의 사랑을 느낌 수 있었고, 이러한 성원이 나에게 힘을 주었고, 후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라고 전했다.

1R 경기 ‘페블비치 모자를 쓰고 플레이’한 이유를 묻자 최호성은 “스폰서가 없어서 로고 있는 모자는 없는 상태인데, 나를 이곳 페블비치에 초정해 준 것에 감사하는 의미로 이 모자를 쓰고 플레이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의 김시우(24)가 6언더파 66타를 그려내며 선두와 1타 차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R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인 김시우가 순조로운 출발로 순항 중이다.

그 뒤를 배상문(33)이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치며 3언더파 69타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쳐낸 강성훈(32)과 함께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또한, 슈퍼루키 임성재(21)는 버디 5개,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섞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71타로 공동 87위에 머물렀다.

AT&T 페블 비치 프로암 대회는 스파이 글래스 힐(파 72 6,953 야드) 몬트레이 페니슐라(파 71 6,958 야드) 페블 비치 (파 72 6,816 야드) 등 3개 코스를 돌며 1~3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54홀 경기 결과로 컷 탈락(60명 출전) 여부가 결정되면 최종 FR 경기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진행된다.

사진=게티. 클리프 호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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