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란 시에서처럼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하나는 쉽고 편안한 오솔길이었고, 다른 하나는 아무도 가지 않은 울창한 숲길이었다, 필자는 별다른 망설임 없이 숲길을 택했다. 누군가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훗날 후회만 할 것.

필자가 다년간 강연이 있을 때마다 ‘인성이 훌륭한 역량이다.’강조해 온 말이다. 인성은 성격이 아니라 살아가는 핵심역량이다.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자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진흥법을 만들었다. 인성교육진흥법은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人性)을 갖춘 국민을 육성하여 국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이다.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르면 인성교육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품성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다.

요컨대, 진정한 교사가 전달해야 할 것은 지식에 앞서 지혜이다. 지식은 다양한 책과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만큼, 지혜는 오로지 어른들이 시습(時習)해야 한다. 그래서 어른이 된 사람이 그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따라서 인성은 공부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역량이며, 지금 인성이 리더십에 필수적인 요인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돌아보면 삶에서 정직은 개인의 정직뿐 아니라 사회적 정직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정직은 개인적으로나 공동체 안에서나 실천하기 어려운 덕목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 정직은 바탕이 될 뿐 아니라 사회의 공공성과 건강함을 진단하는 아주 중요한 척도가 된다는 점이다.

앞으로 글로컬 사회,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기술이 더욱 고도화될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인성이 쓰레기인 사람들이 고도로 발전된 기술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곳은 살아 있는 지옥이 될 것이다.

우리는 20세기 초중반 이미 2차 세계대전을 통해 그것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인성을 갖춘 사람들이 기술을 소유해야 그 기술은 유용하고, 인류에게 이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우리가 인성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동안 필자가 살면서 경험했던 배려는 일상에서 부단히 실천되어야 할 덕목으로서 타인과 세상에 대한 자극이고, 순수한 관심에서 우러나는 감정이며,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는 혐오문화를 불식시킬 수 있는 연대의 언어다.

또한 사회적으로 실천되는 사례를 통해, 배려는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한정된 언어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보호해주는 보편적 언어라는 것이다. 게다가 소통에서는 타인과의 상호 진정한 교류가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플랫폼이 존재하는 만큼 외로움도 커지고 있으며 소통에서 소외되는 계층도 생겨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통은 비방이나 비난이 아닌 반대하는 사람을 묵묵히 동의하는 사람으로 이끄는 동작이다.

한편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인생의 진정한 기쁨은 스스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목적을 위하여 자신이 쓰임 받는 것이다. 세상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여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대신에 자신이 세상 사람들을 보다 더 행복하게 하는 일에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필자가 오솔길을 택하지 않고 울창한 숲길로 들어서면서 어른이 된 사람으로 ‘선생(先生)’이라고 부르게 된다면 지금 얼마나 좋을까!

글 이창호(李昌虎)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부총재

<인성 8덕목> 대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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