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3번의 60타 개인 최소타 타이기록 '필 미켈슨'
남은 라운드 독주체제 이어갈지. . .주사위는 던져졌다.

[골프 전문취재 유동완기자] 지난해 타이거 우즈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필 미켈슨(미국)이 ‘더 매치’ 우승상금 100억 원의 기운을 이어받아 12타를 줄이는 호성적을 그려냈다.

새해 첫 출전한 대회 12언더파 기록한 필 미켈슨
새해 첫 출전한 대회 12언더파 기록한 필 미켈슨

미켈슨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CC(파 72)에서 열린 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690만 달러) 첫째 날 이글 1개, 버디 10개를 묶어 12언더파 60타를 수놓았다.

PGA투어 통산 43승에 버금가는 경기력을 선보인 미켈슨은 49세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집중력과 정교함을 앞세우며 2019 새해 첫 출전 대회에서 개인 최소타 타이기록을 수록했다.

노장 미켈슨은 2005년과 2013년 피닉스 오픈에서 60타의 기록을 써낸 바 있다. 하지만, 그 당시 2번의 60타는 파 71인 반면, 파 72 60타의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3번의 60타를 기록한 미켈슨의 기록에는 노련한 쇼트게임 능력이 빠질 수 없다. 그는 1R 행운의 이글 을 잡아내며 경기 흐름을 잡아간 듯 보이나, 12, 13번 홀 위기의 벙커 샷이 60타를 써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어진 14번 홀 칩인 버디야말로 미켈슨만이 보여줄 수 있는 쇼트게임이다. 전반 이글 1개를 포함 버디 4개를 쏟아낸 미켈슨은 후반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지난 2002년, 2004년 본 대회 우승을 차지한 미켈슨이 1R 선두로 나서며 자신의 PGA 투어 통산 43승에 이어, 15년 만에 동일 대회 우승으로 44승에 승수를 추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R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미켈슨은 “1R 많은 스코어를 줄였다. 이렇게 스코어를 줄이고도 우승을 못하면 문제가 있는 선수로 비칠것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 마지막 라운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 저스틴 로즈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 저스틴 로즈

한편,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으로 1000만 달러 (한화 111억)를 벌어들인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2019년 첫 출전을 감행했다.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로즈는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들의 1R 경기 결과는 선두 미켈슨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김시우(24)가 2언더파 70타 공동 70위를 적어냈고, 이경훈(28), 임성재(21) 등이 1언더파 71타로 91위로 1R를 마쳤다.

그 뒤로 배상문(33) 김민휘(27)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사실상 우승 경쟁은 힘든 양상으로 보인다. 반면, 디팬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8위에 포진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3개의 코스를 번갈아 가며 경기를 펼친다. 라칸타 컨트리클럽과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 72) 그리고 니콜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 72)에서 경기가 열리며 방식은 동일하다.

사진=PGA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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